공유

제686화

노형원에 비해 윤설아는 그 가문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누가 윤 씨 가문의 권력 쟁탈전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노형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뜻이야?”

“내 말은 차성호가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거야.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걸.” 노형원은 차성호를 조사하면서 그에 대한 이해를 마쳤다.

가문에서 추방당한지 오래됐고 그만큼 원망도 매우 클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문으로 돌아와 그렇게 큰 소란을 일으켰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패배를 쉽게 인정하겠는가.

윤설아는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차성호를 믿어? 계속 그 사람을 믿고 가겠다고? 차라리 차성재를 끌어들이는 게 가능성이 더 높겠다.

“그 사람을 계속 믿는다는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그는 손에 있던 담배를 끄며 말했다. “당분간은 차 씨 가문 안에서 가만히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지금은 우리에게 좋은 시기야. 이미 사람을 써서 한소은이 향초에 독을 넣었다고 전달했어. 아마 곧 조향계에서 퇴출될 거야. 한소은이 조향계에서 퇴출될 때쯤 우리 향수도 출시될 거야.”

“뭐가 그리 좋은 건데?” 윤설아는 그가 웃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우리 회사의 향수가 잘 팔렸으면 좋겠어, 안 팔렸으면 좋겠어?”

“잘 팔린다고 해도 네 성과로 인정 안되잖아. 근데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네가 책임져야 할 거야!”

사실 윤소겸을 부사장으로 앉히려고 한 것은 이러한 이유였다.

모든 일에는 항상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가 아무리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지만 만약 판매 실적이 부진하거나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그 부사장에게 돌리면 된다.

노형원도 그 의도를 알고 있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마. 네가 뭘 해도 상관없는데 내가 하는 큰 일만 망치지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