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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역시 환아의 대응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다. 이틀 동안 모든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마음을 안정시켰을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 닥치는 모든 부정적인 영향도 바꾸어 놓았다. 기자회견은 한소은이 직접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훑어보던 노형원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책상을 쳤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환아는 일 처리가 아주 효율적인 회사였다. 위기를 수습하는 반응속도가 시원 웨이브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역시 대기업이다. 팀원들도 모두 가장 프로페셔널한 팀원들이었다. 예전의 그의 회사 같은 상황에서 이런 위기 사태가 벌어지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부정적인 영향이 사라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밖에서 관찰하고 공부하는 것이 앞으로 대윤 그룹을 이끌어 나갈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환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편을 알고 상대편을 알아야 최후의 승리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소은....

요즘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여론의 타격이 무서워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걸까? 하긴, 지금 다들 그녀를 살인범을 보는 눈빛과 비슷하게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차 씨 가문의 이야기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소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 환아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향수의 안정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반품할 수 있어 대부분 사람들의 원망을 잠재울 수 있지만 의심이 강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김서진이 한소은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화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대윤 그룹에서 힘들게 일한 생각만 하면 그는 자신이 조금 더 좋은 가문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서진의 능력이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니라 단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만 놓고 보아도 그는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회사의 전문 팀이 해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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