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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윤설아는 잠시 멈칫하다 바로 부인했다.

“아니야! 진짜 팬이야! 어떻게 내가 준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아직도 연기하는 거야?”

요영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진짜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백화점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 여자가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봤어. 네가 눈치 주니까 달려온 거잖아.”

“그리고 내 팬이라고 해도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사인을 하러 온다고?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로 손님을 방해하면 어떤 결과인지 모를 것 같이? 너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저 직원은 완전 신입인거지나! 아직 교육을 덜 받은.”

한참 후 그녀가 말했다.

“근데, 사원증을 보니 신입은 아니야. 설아야, 너의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이러지 않아도 돼! 늙으면 늙은 대로 살면 되니까!”

“진짜 미치겠네!”

윤설아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여사님의 눈을 속이지 못하겠어! 하지만, 이렇게 똑똑한데 왜 그렇게 고집불통이야. 아무 명분도 신분도 없는 여자는 무시하면 되잖아. 진짜 경쟁 대상이라고 생각해?”

요영은 고개를 저었다.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버지 마음속에 그들 모자가 제일 중요하니까. 너도 아빠가 예전부터 남자아이만 좋아했다는 걸 알잖아. 밖에서 아들을 낳아온 것도 그의 명이야. 언젠가 그는 우리 모녀를 버릴 거야.”

“우리를 버리게 전에 우리가 먼저 버리면 되지.”

윤설아가 말을 하며 그녀의 몸을 돌리자 그녀의 눈앞에 거울이 비쳤다.

“엄마, 잘 봐. 엄마는 아직도 너무 예뻐! 엄마가 지금 다시 연기를 한다면 다시 대상을 손에 쥘 거야! 아무것도 없는 여자를 무서워하면 어떡해!”

“엄마 기분 나쁘다고 했지? 내가 기분 좋게 만들어 줄게!”

요영은 거울에 비친 윤설아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을 보고 물었다.

“설아야, 뭐 하려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재밌는 연극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

윤설아가 웃으며 요영의 팔에 팔짱을 꼈다.

“여기 진짜 예쁜 옷이 없네. 우리 저쪽으로 가보자”

두 사람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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