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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이번 사건은 영향력이 꽤 커요. 환아뿐만 아니라 전체 조향 업계에 비상이라고요. 한소은 씨 한 명 때문에 향수 제조업이 다 죽어 나가게 생겼단 말입니다! 앞으로 누가 감히 향료와 향수를 구매하겠습니까? 그 안에 무슨 독이 들었을 줄 알고요? 한소은 씨 본인이 나와서 해명한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한소은과 환아를 향한 강한 비난이 이어졌다.

담당자의 이마에도 식은땀이 돋았다. 그래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자들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다들 진정하세요. 오늘 이 기자회견을 소집한 것도 여러분께 납득할만한 해명과 결과를 내놓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조금 생겨서 한소은 씨가 늦어지고 있어요. 저희에게 그리고 한소은 씨에게 시간을 조금만 주시겠습니까?”

환아는 뷰티업계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담당자의 태도도 무척 공손했기에 기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일부 기자들도 있었다.

“염치가 없어서 못 오는 거 아닙니까?”

일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소은이 죄를 지은 게 확실하기에 자리를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맞습니다! 오늘 오후 세 시에 강성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여태 뭐하고 아직도 안 나타납니까? 식사를 하고 씻고 준비하고도 남을 시간 아닙니까?”

“그러니까요!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세요! 저희도 바쁜 사람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단 말입니다!”

“맞아요! 정확한 시간을 주세요. 30분만 더 기다려서 그때도 안 오면 해명할 용기도 없으면서 기자들을 농락한 거로 치부하겠습니다!”

몇몇 적대적인 기자들의 말에 환아 측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던 기자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한편 김서진은 구석진 곳에서 몰래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 틈에서 눈에 띄게 흥분한 것처럼 보이는 몇몇 기자들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가볍게 고개짓을 했다.

눈치 빠른 서한이 재빨리 그에게 다가왔다.

“저 기자들 뒤 한번 캐봐. 그리고 교통정리는 어떻게 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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