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9화

저녁 6시 반.

강성 5성급 호텔의 연회장에는 이미 사람이 꽉 차 있었고 기자들뿐만 아니라 조향 업계의 조향사, 심지어 업계의 신인까지, 모든 관계를 통해 초대장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전부 참석했다.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조향 업계를 뒤흔들었기에 다들 한소은이 공개 사과를 할지, 아니면 자신이 했던 말을 부인할지 너무도 궁금했다.

김서진의 차는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향했고 경호원의 안내 하에 VIP 통로를 통해 휴게실에 들어섰다.

비서는 김서진보다 먼저 도착해 모든 걸 철저하게 준비했고 김 대표님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으며 품에는 연설문을 꼭 껴안은 채, 최대한 표정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초조함이 보였다.

“김 대표님.”

문을 연 비서는 이리저리 살폈지만 당사자가 보이지 않았기에 놀란 얼굴로 물었다.

“한소은 씨는… 안 오셨나요?”

“볼일이 좀 있어서 조금 있다 올 거예요.”

비행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각자 일 처리를 하러 갔고 한소은이 회사로 간 사이에 김서진은 본부로 향했다. 자리를 비운 동안, 회사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요, 조금 있으면 기자 회견을 시작해야 합니다. 밖에 기자들도 거의 다 왔습니다.”

대표님과 한소은의 관계가 남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비서는 감히 대놓고 원망할 수는 없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 일은 한소은이 저지른 잘못으로 다른 사람이었으면 벌써 해고했을 뿐만 아니라 책임까지 물었을 텐데, 김 대표님 때문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리 부서에서는 그녀가 저지른 일을 처리하느라 애를 쓰고 있고 이번 기자 회견도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인데 지금 그녀는 뭐하고 있단 말인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다니.

아직 얼굴을 본 적도 없지만 벌써 텃세를 부리는 한소은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도대체 어떤 여자이길래 대표님이 저 정도로 신경 쓰는 건지 궁금했다.

소성 차 씨 집안 사람이라고 하던데 또 철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