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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하지만 그와 윤설아의 사이가 아직도 의심스러웠던 그가 사실대로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회사 직원들이 큰아버지 아들을 밀지 않아도 우리 누나를 지지하면 어떡할 거야! 누나가 회사에서 출근하는 동안 인맥들도 있을 거 아니야. 나는 누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야. 누나를 지지하는...”

“잠깐!”

손짓까지 하며 노형원이 그의 말을 끊었다.

“저는 윤 부회장의 직원입니다. 그녀를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에요.”

“아니라고?”

노형원을 의심스럽게 쳐다보는 윤소겸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누나는 이 프로젝트를 너에게 맡기겠다고 했어. 누나가 너를 그렇게 많이 생각해 주고 네가 입사한 것도 누나가 추천해서 들어왔잖아. 그런데 누나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하...”

노형원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아주 웃긴 농담을 들은 것 같은 웃음이었다. 그때 그가 문을 쳐다보았다. 마치 누군가 밖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기라도 한 듯. 곧이어 그가 윤소겸의 곁에 다가와 귓속말을 하였다.

“괜찮으시면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만약 그 마음이 있다고 하면 부회장님께서 저를 매형으로 들이시겠습니까?”

“.....”

깜짝 놀란 얼굴로 노형원을 보던 윤소겸이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주먹의 힘은 그리 세지 않았다. 그렇게 화가 난 것 같지도 않았다.

가슴을 어루만진 노형원이 말했다.

“그러니까 윤설아가 저를 회사에 데려온 것도 다른 생각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회사에 자기 사람을 키우고 앞으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을 하던 그녀에게도 발언권이 생기니까요.”

“무슨 말이야?”

윤소겸은 눈을 깜빡거렸다.

“그러니까, 윤설아는 처음부터 윤소겸 씨와 싸울 상대가 아니에요. 앞으로 회사가 윤소겸 씨의 소유가 되면 자신의 위치가 불안할까 봐 그런 거겠죠.”

그의 말에 집중을 한 윤소겸은 자신의 손에 담배가 있다는 사실도 깜빡 잊었다. 담배가 거의 타들어가 하마터면 그가 데일뻔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손을 털어 담배를 재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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