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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자신이 죄를 지기 싫어서 차성호를 몰아내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한소은과 차성호만이 향초에 접촉했다고 분명히 말을 했으니, 자신이 이 일에서 손을 빼려는 것이다.

다만, 차성재는 왜 지금이 돼도 오지 않는 걸까?

한소은은 눈을 찡그리며 차갑게 웃었다.

"작은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한 패가 누굴 말하는 거죠? 혹시 마음속에 이미 생각해 둔 한패가 있는 것 아닌가요?"

"너……"

"늦어서 죄송합니다."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한소은이 눈을 돌려 보니 그곳에는 차성재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두 사람이 더 있었는데, 한 명은 그의 개인 비서이고, 다른 한 명은 회사 대표이사이며 한소은도 다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가 같이 온 두 사람을 보았을 때, 차국동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차성재, 오늘 가족회의가 있는 날인데 이렇게 늦게 오는 것도 모자라서 바깥사람까지 들여오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냐?"

"바깥사람이라뇨?"

차성재는 자신의 양쪽을 본 뒤 다시 차국동을 바라보았고, 또 옆에 있던 차성호를 힐끗 보고는 소리 내어 웃었다.

"정말 사람 속은 모르겠네요. 누가 바깥사람이고 누가 자신의 사람인지 말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그의 말속에는 뼈가 있었고, 차국동의 안색이 급격히 바뀌었다.

"그 말이 무슨 뜻이지?!"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습니까? 하지만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기 앉아서 천천히 보시면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그는 곁에 있던 두 사람에게 먼저 한쪽으로 서라고 한 뒤 돌아서서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차 씨 집안의 어르신들, 우선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회사에 일이 있어서 시간이 지체되고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차성재, 지금은 내가 집안을 다스리고 있다는 걸 잊지 말거라!"

차국동은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여 불만을 품고 일부러 자신의 위치를 들먹이며 가문의 도장을 꺼내에 탁자에 놓았다.

그러자 차성재가 눈길을 그에게로 돌려 웃으며 말했다.

"네, 작은할아버지가 말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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