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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차성호는 그녀가 무엇을 할 것인지, 또 무엇을 꺼낼 것인지, 마음속으로 은근히 불안했다.

"이 녀석이, 이렇게 많은 어른들 앞에서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외삼촌, 뭐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한소은은 그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는 그를 섬뜩하게 했다.

홀의 하얀 벽에 갑자기 프로젝터가 나타났고, 그제야 사람들은 그녀의 프로젝터가 어느새 준비되어 있었고, 벽에 비친 화면은 하나의 영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영상을 다른 사람들은 처음 보면 어리둥절해 하겠지만, 차송호는 한눈에 자신과 노형원이 거래를 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거리는 좀 멀었지만 촬영은 그런대로 잘한 편이었고, 노형원이 차성호에게 물건을 준 것과 그가 노형원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치는 장면까지 자세히 다 나와 있었다.

차성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그는 그날의 만남이 그녀에게 알려지고 그녀에게 찍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그날 그는 분명 혼자 갔고 아무도 미행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는데, 또한 그 장소에 숨을 곳이 있을 리 없다!

머릿속이 새하얘졌지만 지금 이 순간에 그런 것들을 분석할 틈이 없었다, 이미 몇몇 사람은 화면 속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저 사람……차성호 아니야?"

"맞네, 다른 한 명은 누구지?"

"저 사람들 저기서……뭐 하는 거야?"

한소은은 빙긋 웃으며 여유롭게 말을 꺼냈다.

"여러분도 잘 보셨을 겁니다. 화면에 보이는 사람은 제 외삼촌인 차성호이고, 또 다른 분은 궁금하시겠지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들이 거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셔야 됩니다."

손가락을 약간 움직이자 화면이 확대되었고, 화면에는 차성호의 손이 보였으며 손에는 상자가 들려 있었다.

그 상자를 보았을 때 차성호는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상자는 포장이 되어 있어 향초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었다.

"그래, 며칠 전에 친구를 만난 적이 있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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