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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한소은은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외부인’이 김서진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드리는 것은 차 씨 가문의 큰일에 관한 것입니다.” 차국동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차 씨 가문의 백년기업은 여기 소성에서 뿌리가 깊고 줄곧 근면한 자세로 키워왔으며 가문 내규 또한 엄격했습니다. 제 형이 갑자기 떠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가슴이 아프지만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살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난 뒤 그의 시선이 한소은에게로 향했다. 거의 그녀를 범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자 한소은도 피하지 않고 아예 일어섰다. “할아버지 말씀은 틀렸어요.”

“그래?” 차국동이 차갑게 웃었다. “내 말이 어디가 틀렸다는 거지?”

“두 마디가 틀렸습니다. 첫 번째로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했는데 다 모이지 않았습니다. 차성재는 외할아버지의 친손자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가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시작할 수 있나요?”

그녀의 비난에 차국동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차성재가 장손은 맞지만 결국은 손자일 뿐이다. 차성호는 네 외삼촌으로 네 할아버지의 장남인데 차성재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바로 두 번째로 틀린 문장입니다.” 한소은은 이어서 말했다. “오늘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우리 차 씨 가문의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외부인은 없으나 한 사람은 우리 가문의 사람이 아닙니다.”

“응?”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이해가 되지 않아 서로를 바라보았다. 차 씨 가문이 아닌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이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가문에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는데 누가 차 씨 가문의 사람이 아닌지 말해보렴.” 차국동이 차갑게 웃었다.

한소은은 얕은 웃음을 보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 손을 내밀고 검지로 차성호를 가리켰다. “바로 저 사람이에요! 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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