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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서진은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제 말이 불편하게 한건가요?”

“그럴 리가요.” 한소은은 그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그에게 안겨 말했다. “고마워요.”

제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맙고 저를 아껴주고 저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요. 항상 망설이지 않고 제 뒤에서 지켜줘서 고맙고 항상 저와 함께 해줘서 고맙고...

“바보!” 김서진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그분들은 경찰이 개입하면 일이 복잡해지고 통제하기도 어려워질 것 같아서 소식을 퍼뜨리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경찰이 개입한다면 아들이 아버지를 모함한다는 뉴스로 인해 차 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닐 거예요.” 한소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차 씨 가문이 경찰에 신고 안 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아요.”

“그럼 당신은요?” 그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속사정도 모르고 신문에도 보도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당신도 신고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

“이런 일은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차 씨 가문은 모두 외할아버지가 쌓아 올린 것이에요. 외할아버지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할아버지를 해친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하려고요?”

“둘째 할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차 씨 가문에는 가문 내규가 있어요. 그러니 한번 기다려 보려고요. 차성호가 어떤 수를 가지고 있는지!”

——

윤 씨 가문.

회사에서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윤설아는 들어오자마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만났다.

“아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오늘 일찍 오셨네?”

그러나 윤중성은 평소처럼 온화한 미소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 안색을 보이며 말했다. “설아야, 이리 와봐라!”

윤설아는 어리둥절해하다 곧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 웃으며 걸어갔다. “아빠,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무슨 일 있어?”

“내가 물어볼게, 오늘 동생이 찾아갔었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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