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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맞아요, 제가 용의자이긴 해도 조사받는 건 두렵지 않아요.”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한 웃음을 보이며 차국동에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집안에 있는 사람 모두 용의선상에서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여기 집에 있는 이상 어느 누구도 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어요. 작은할아버지가 이제 가주가 되셨고 저희 할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으시다면 철저히 조사해 주세요. 잊지 마세요. 곧 사흘이라는 기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 제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답변을 가져와주셨으면 합니다.”

차국동은 그녀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멍해졌다. 분명 혐의가 가장 확실한 사람은 그녀고 그녀를 조사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녀가 당당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

“한소은! 더 이상 변명하지 마라. 이 일을 더 크게 키우지 않는 이유는 차 씨 가문의 체면을 위해서다. 네가 지금 소식을 퍼뜨리는 바람에 이렇게 일이 커졌는데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것이냐?!” 그는 지팡이로 땅을 치며 말했다. 좋아, 내일 장로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내가 지금 말해줄게. 감정 보고서에 이미 향초에 독성이 들어있다고 쓰여 있다. 너도 생각이 있다면 인정해라. 이 일은 가문 내규에 따라 징계하도록 하겠다. 거부한다면 넌 바로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죄를 그대로 그녀에게 뒤집어 씌운 꼴이다. 증거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그럴듯한 증거를 만들어 올 줄 알았지만 단지 두세 마디의 말로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전 몰래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 법정에서 뵙죠, 제가 범인이라면 감옥 갈게요.”

“다만...”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경찰은 저희 가문처럼 다른 얘기는 하지 않을 거예요. 모든 증거를 위주로 조사할 것입니다. 마지막에 누가 감옥에 갈지는 모른다는 거죠.”

“넌 네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차국동은 뭐가 생각났는지 옆에 있던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뒤에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 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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