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2452 챕터

제281화

"네가 노형원을 찾아가 나랑 헤어지라고 강요했어?"강시유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한소은: "???""아닌 척하지 마! 할 거 다 했으면서 안 한 체하지 마. 내가 정말 못 알아봤네. 네가 이런 수단이 있을 줄 몰랐네."강시유는 냉소하면서 그녀를 곁눈질했지만 감히 가까이 가지 못했다.그녀는 한소은이 무술 하는 거 알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두었다."친구야, 머리가 잘 못 됐어?"한소은은 참지 못해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병이 있으면 치료하면 되지 왜 내 앞에서 지랄이야. 내가 네 주치의야? 너와 노형원 사이의 구질구질한 일 가지고 내 앞에서 징그럽게 굴지 마. 멀리 꺼져. 역겨워!"그녀는 말하면서 일부러 손사래를 치고 정말 악취가 나는 시늉을 했다.눈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자 강시유는 열받아서 얼굴이 빨개졌다。 "한소은, 사람을 업신여겨도 분수가 있지!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말해줄 게. 절대 안 돼!”그녀는 말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한소은과 점점 가까워졌다."형원이가 잠시 너에게 속아도 마음은 내 거야. 너 그거 알아? 지난 몇 년 동안, 네가 연구실에 있을 때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그가 나한테 그랬어. 너만 보면 밥맛이 떨어지며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그의 마음은 모두 나한테 있어. 너는 데이터와 시험관을 상대하는 것 외에 아는 게 뭐가 있어! 너는 여자도 아니야…."말하면서, 뜻밖에도 한소은의 몸에 달려들어 두 손을 벌렸는데, 흉악하게 날뛰는 기세가 매우 무섭게 보였다.그녀가 다가갈 때, 한소은은 이미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게다가 이런 여자를 상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일도 아니었다. 손을 댈 필요 없이 발을 살짝 옆으로 옮기니까 강시유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앞으로 달려들었다."아... 아아!"그녀는 배를 움켜쥐고 한쪽으로 넘어졌다. "아, 내 아이…."한소은: "…."아씨! 이 여자가 쇼를 하네!그녀는 강시유가 자신을 잡으려고 달려든 것이 아니라 고의로 시비를 걸려고 달려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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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유산이 의심돼 구급차를 불렀는데… 아마 3분 후에 도착할 것 같아."손목을 들어 시간을 보고 한소은은 눈을 흘겼다.미리 날짜를 보고 나와야 했는데, 참 재수가 없네!"그럼….""연기하는 거야."한소은은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아…" 이연은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절대적으로 한소은의 말을 믿었다.한소은이 정말 그렇게 악독한 사람이라면 강시유는 벌써 망가졌을 것이며 여태까지 아무것도 안 했던 사람이 지금 일부러 그를 유산시키지 않는다.더군다나 이곳에서.강시유는 한소은의 말에 화가 나서 고개를 쳐들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한소은, 내가 이렇게 됐는데도 나를 모함하고 있어! 방금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돌에 부딪힐 수가 있겠어? 또 어떻게… 아, 아파, 아파…."얼굴이 일그러져 볼 수가 없으며 영문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약자를 동정할 것이다.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냉소했다. 모함? 도대체 누가 누구를 모함한다는 거지!곧 구급차가 도착해서 의료진이 환자를 차에 태웠고, 한소은은 원래 상관 안 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전화를 한 데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 머무르면 이연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예 따라갔다.병원에 입원해서 대충 검사를 받은 후 강시유는 곧 수술을 받으러 들어갔다.수술실 밖에서 이연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임신했대요? 진짜 임신했다면 왜 임신으로 이렇게 소란을 피워요? 뭐 때문에?”그러게, 뭐 때문일까? 한소은도 몹시 알고 싶었다.단지 그녀를 모함하기 위해서일까? 근데 자신을 모함하여 유산되게 만들었다고 하면 강시유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그때 그녀가 한 말을 곰곰이 떠올리며 한소은은 눈썹을 찌푸렸다. "걔 말을 들으니 노형원과 헤어졌다고?"맞아.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았다."헤어졌다고요? 임신 중인데 노형원이랑 헤어졌다고?”이연은 매우 놀랐다.그 두 사람이 얼마나 지긋지긋하고 징그러운지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죽을 만큼 사랑하고 서로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모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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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한소은은 휴대전화를 꺼내서야 그녀가 이미 노형원과 관련된 모든 연락처를 지웠다는 생각나서 이연에게 도움을 청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몇 년을 같이 일해 온 파트너로서 눈빛 하나로 바로 알아차리고 노형원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서 아예 직접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얼마 안 울렸지만 노형원은 나른한 어조로 받았다. "왜요, 이연 씨? 후회돼서 돌아오고 싶어요?"오이연:"…."대낮에 과대망상증에 걸렸나!전화를 건네받은 한소은은 단도직입적으로 그를 불렀다.”노형원.”"한소은?!"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워서 노형원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어떻게... 나한테 전화할 생각했어?"다시 한번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확실히 오이연의 전화이며 둘이 같이 있는 것 같았다."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노형원, 네 여자 수술비 내러 와!"그녀는 가차 없이 주소를 알려주고는 시원하고 깔끔하게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오이연은 듣고 얼떨떨했지만 그녀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웠다.전화 저쪽에서 노형원은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계속 한소은이 한 몇 마디를 되새겼다. 네 여자의 수술비를 내라고? 누구? 무슨 수술비?아무튼 한소은이 그에게 연락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아직 만회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다행히 그는 이제 스스로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지만 아직도 휠체어를 이용해야 한다.병원에서 당연히 그가 외출을 못 하게 해서 조수를 불러 도와달라고 했으며 우여곡절이 많았다.그런데 한소은도 전화를 끊고서야 그가 교통사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모르겠다. 어차피 이 일은 그 두 사람의 일이고 강시유를 병원까지 데려다준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 일이다.그녀는 이쪽에서 가려고 할 때 저쪽에서 이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뜻밖에도 계좌이체 메시지였고노형원이 직접 4백만 원을 송금했다. 그리고 추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누구든지 먼저 수술비를 내고 다시 얘기해요. 내가 곧 도착할 거예요."“......”한소은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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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어머니가 한 말씀을 다시 생각하면서 그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점점 더 차씨 일가의 신비롭고 고귀한 기질이 느껴졌다."한... 한소은..." 그녀의 앞에 도착한 후 그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쳐다보면서 이름을 부르는 데 목이 메었다.한소은:"….""네 여자가 아직 안에 있어."그녀는 수술실 쪽을 향해 입짓으로 말했다. "연기 준비 다 됐으면 조금만 참아. 걔가 나오면 연기해."노형원:"…."이연:"…."전에는 소은 언니가 이렇게 독설인 줄 몰랐는데, 정말 웃겨서 죽을 뻔했다. 하하! 노형원이 하고싶은 말을 못 한 채 그냥 삼켜버리는 표정을 보니 정말 웃겼다."시유에게 무슨 일 생겼어?"노형원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걔가 나를 미행했어."한소은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나를 잡으려다가 똑바로 서지 못하고 넘어졌어.”잠깐 멈추었다가 한마디 덧붙였다. "걔가 임신한 거 같아. 피 많이 흘렸어.""아이가 잘못 됐어?"노형원이 다그쳐 물었다.그도 강시유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한소은은 솔직하게 말했다. "의사가 그러는데 그럴 수도 있대.""휴…"그는 한숨을 내쉬며 조금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한소은과 이연이 그의 표정을 보고 정말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했다.아무리 그래도 그의 아이이고 그의 핏줄인데 조금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가?"걔가 너를 미행했다고?"노형원은 생각을 해보고 다시 물었다.비록 한소은은 그의 냉정함에 매우 감탄했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이미 그녀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걔가 말하는데 내가 너네 둘이 헤어지라고 강요했다고? 노형원, 너 도대체 걔한테 뭐라고 했어? 왜 걔가 그런 착각을 하고 있어?""걔가 그렇게 말했어?"노형원은 매우 의아해했다. 그는 사실 강시유가 한소은을 찾아가 이런 말까지 할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자신이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 정말 그녀를 자극한 것 같았다.한소은은 그를 흘겨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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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그녀의 기세에 놀라 노형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알았어. 네가 손 대지 않았다는 걸 난 정말 믿어. 만약 네가 손을 댔다면 걔가 유산으로 쉽게 끝날 일이 아니지. 아무튼 네..."그녀의 눈빛이 마주치자 그는 목이 메었다. "아무튼 네 실력을 나도 겪어봐서 알잖아."한소은은 그를 보면서 눈을 부릅뜨고 상대하기 귀찮았다. "노형원, 너네 무슨 수작을 부리든, 무슨 짓을 하든 나 상관 안 해. 근데 너네 둘이 아무리 사이가 틀어져도 나랑 상관없어. 오늘 내가 걔를 병원까지 데려오고 또 너에게 수술비 내러 오라고 한 것도 직접 만나서 확실하게 얘기하려고 그런 거야. 더 이상 나를 건드린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테니 그때 가서 뭐라고 하지 마!""가자."그녀는 원래 얘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이 두 사람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소은아, 가지 마!"노형원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려고 했지만 한소은이 빠르게 반응하여 뒤로 피해서 그에게 잡히지 않았다."나랑 강시유 이미 헤어졌어."그는 헛수고를 해서 무안했지만 계속 말했다. “걔가 왜 너를 찾아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그랬을 거야.""근데 인정해. 내 마음속에 아직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과거의 모든 일들은 다 내가 잘못한 거야.혹시 나에게 보상할 기회를 줄 수 없어?”그는 고개를 들고 한소은을 바라보며 성의가 가득 찬 얼굴이었다.옆에 있던 오이연은 무의식적으로 복도에 있는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지금 무슨 쇼를 하는 거지? 후회한 건가?"보상?"한소은은 냉소했다. "좋아. 그럼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서 모든 사람들에게 시원 웨이브의 과거 모든 작품은 내가 만든 것이라고, 크고 작은 상들은 모두 강시유가 사칭해서 받은 것이라고, 시원 웨이브가 얻은 모든 명예는 무효라고 발표하고, 공개적으로 나에게 사과 성명을 보내. 할 수 있어?"노형원은 잠깐 침묵했다."사과도 문제없고 성명도 문제없는데 모든 명예를 무효로 한다는 거 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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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오버하지 마!" 한소은은 한숨을 내쉬며 이런 사람과 무슨 말을 해도 의미 없다고 생각했고, 그를 지나가면서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너는 강시유와 잘 살아 봐. 둘이 잘 어울리거든. 진심이야!쓰레기 같은 남녀가 정말 잘 어울린다! 그냥 조용하게 같이 붙어살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말아라!"너 나를 안 믿어?"노형원은 휠체어를 돌려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그녀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그는 한소은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그녀가 아직도 질투하고 있고, 아직도 그가 배신한 일 때문에 화가 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녀의 점점 멀어져 가는 뒷모습만 바라보았다.노형원은 낙담한 표정으로 잠깐 있었다. 그는 한소은이 했던 말들을 되새기면 자신이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여전히 그가 배신한 일을 마음에 두고 있을 뿐, 여전히 자신에게 감정이 남아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었다. 만약 그가 조금 더 노력해서 앞으로 그녀와 다시 만난다면 그녀의 능력과 배후에 있는 차 씨 일가의 힘이 더해져 향후에 승승장구할 것이며 그가 충분히 강해진 후 어머니와 떳떳하게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강시유가 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그 익숙한 얼굴이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예전처럼 천천히 사과를 깎고 있었다.옛날에 그는 종종 이렇게 세심하게 사과를 깎아서 작은 조각으로 잘라 그녀에게 먹였다.강시유는 어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형원......" 그녀는 입을 열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가......"그녀는 속으로 아이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사실 그녀가 한소은을 찾아간 순간부터 이미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차피 아이는 지울 생각이니 제대로 한 번 역할을 해서 한소은을 자극할 것이다. 그녀는 분명 참지 못하고 손을 댈 것이므로 그때 아이가 없어진다면 모두 그녀 때문이다.참, 한소은은?!강시유는 좌우를 둘러보고 반응했다. "당신은 어떻게 알았어? 한소은은? 한소은은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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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노형원은 말을 마치고 손에 들고 있던 사과씨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강시유는 그의 표정을 보고 있는데,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다시는 예전에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던 남자가 아니었으며 그는 정말 그녀에 대한 정을 끊었다.그녀는 이쯤 되면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듯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 "그래. 내가 걔한테 덮어씌운 거야. 그래서 어쩔 건데?"“하지만 걔가 피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떻게 돌에 부딪혔고, 어떻게 아이를 잃었을까.”그녀는 아랫배를 감싸며 말했다.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아이는 잘못 없어. 아이는 네 거잖아!"노형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이가 누구 것이든지 간에 아이는 확실히 잘못한 거 없어.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 가질 생각이 없는 사람이 네가 아니었어?"“??”그녀의 의혹스러운 눈빛에 노형원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긴 숨을 내쉬었다. “시유야, 너 정말 바닥 치기 전에 그만 둘 생각이 없구나!”"내가 사람 시켜 너의 병원 진료기록을 찾아봤는데 너 오래전에 병원에 가서 유산 수술을 준비했더라. 맞지? 만약 네 몸에 염증이 없었더라면 내 생각에 아이는 벌써 지웠겠지?"강시유는 완전 놀랐다.그녀는 노형원이 이것까지 알아낼 줄 생각지도 못했다. 병원 기록은 비밀이 보장된 거 아닌가? 그래서 당시 그녀는 작은 의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오늘 그가 찾아낼 줄은 몰랐다."우리가 서로 사랑했던 옛정을 봐서 내가 너무 하지 않을 거야.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너에게 남겨줄 게. 그리고 돈도 어느 정도 보상할 게. 하지만 시원 웨이브의 총감독 자리는 더 이상 할 수 없어! 네가 시원 웨이브에 남고 싶다면 그래도 돼. 떠나고 싶다면 나도 말리지 않을 거고. 너는 너만의 꿈이 있고 발전 공간이 있을 테니 앞날이 창창하길 바란다!"그가 이 말을 하자 강시유는 정말 조금 당황했다.어쨌든 그녀는 연말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싶고 상을 받고 싶고,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은데 이 모든 것을 이루려면 반드시 시원 웨이브가 뒷받침되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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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노형원은 이제 그녀에 대해 조금의 동정심도 생기지 않는다.그녀의 임신 사실이 의심스러웠고 그녀가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겠다고 자신을 떠본 게 생각이 나서 특별히 사람을 보내 조사한 것이다. 안 그랬다면 그녀가 이렇게 일찍이 아이를 지우려고 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그래도 그는 한결같이 오로지 그들의 장래를 고려하고, 그녀와 잘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녀가 이렇게 딴마음을 품다니, 자신이 정말 그렇게 할 가치가 없었다."시원 웨이브를 떠나라고 하지 않은 게 이미 많이 생각해 준 거야. 시원 웨이브가 연말 콘테스트에 당연히 참가하겠지만 회사의 명의로 할 것이고 너 개인이 대표할 수는 없어. 넌 그냥 회사를 대표하여 상을 받으면 돼. 이게 너에 대한 최고의 배려다.”"아니야. 아니야!"강시유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이번 대회를 위해, 자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그녀는 자신을 걸고 거래했으며 자신의 감정과 모든 것을 걸었다. 그녀는 아직 미래를 이기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여기에서 상류로 향하는 길을 접을 수 있을까."넌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내 공로를 빼앗아갈 수 없어. 이 신제품은 내 성과야. 내 거야."그녀는 노형원을 향해 달려들었으며 사람이 완전 미쳐버렸다.노형원은 휠체어를 뒤로 빼서 그녀를 피했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앞에 있는 이 여자가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예쁨과 귀여움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고개를 저었으며 실망 외에 후회까지 했다.“공로를 빼앗아간다고?”그는 냉소했다. "시유, 너 잊었어? 당초 어떻게 한소은의 공로를 빼앗았는지. 게다가 이번 신제품의 성과는 네 거라고 하는데, 그럼 내가 물어볼 게. 레시피는 네가 쓴 거야? 아이디어도 네 거야? 심지어 연구실의 레시피도 네가 만들었어? 너는 그냥 몸으로 레시피를 바꿨을 뿐인데 무슨 체면으로, 무슨 자격으로 네 성과라고 말할 수 있어?""원재료부터 실험까지 시원 웨이브에서 모든 자금과 비용을 지원했어. 내가 너한테 대표로서 상을받게 하는 것도 과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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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네가 방금 수술을 받고 상태가 안 좋으니까 내가 따지지 않을 게.”그는 휠체어의 방향을 돌리고 얘기했다. "나도 돌아가서 쉬어야 해. 여기는 내가 돌봐줄 사람을 붙일 테니, 너의 거취에 대해서는… 퇴원 후에 다시 얘기하자."기왕 이렇게 된 이상 못할 말이 없다. 한소은 외에도 그는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강시유를 그 자리에 오랫동안 앉게 하는 것은 정말 적합하지 않다.한소은은 집에 돌아와서 서둘러 샤워를 했으며 단지 오늘 밖에서 재수 없는 일만 가득했던 것 같았다.강시유는 당연히 그녀를 위협할 수 없지만, 모든 일이 매우 역겨웠다. 그녀가 뱃속의 아이를 가지고 사람을 모함할 줄은 몰랐으며 이 여자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악독했다.샤워를 하고 나와서 보니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있었는데 저장한 이름은 욱하는 장인이었다.입꼬리를 올리면서 뜻대로 되는 일이 좀 생길 때도 있겠지.다시 전화를 걸어 잠시 기다리니 결국 누군가가 전화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땡땡이치는 직원은 좋은 직원이 아니에요. 사장님이 자를까 봐 두렵지 않아요?”한소은은 놀리면서 말했다.지난번에 봤던 모습으로는 그는 사장님을 많이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이유 없이 땡땡이쳤을까?그러나 쉽게 욱하는 젊은 친구는 오늘도 농담할 기분이 아닌 듯 여전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안 할 거니까 다른 사람 찾아봐요."말을 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한소은은 깜짝 놀랐다."잠깐만요. 뭘 안 하겠다는 거예요? 얘기가 끝난 거 아니었어요? 가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면 뭐가 문제죠?""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하기 싫어졌어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그게 무슨 뜻이에요!"한소은은 약간 화가 났다. "계약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요? 당신이 하기로 한일인데 번복하면 어쩌겠다는 거예요?"잠시 멈추더니 그녀는 물었다. "혹시... 무슨 어려운 일이 생겼어요?""아니에요."그는 침묵했다가 한마디 덧붙였다. "죄송합니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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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문밖에 서 있던 조현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은이 너에게 어떤 신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나요?""아니요. 왜요?"이연은 병원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돌아오자 서둘러 장보고 집안 청소를 하고 있었으며 청소기 소리가 시끄러워 말소리가 잘 안 들렸다."걔가 연구실로 돌아와서 혼자 문을 잠그고 있어요. 내가 말을 걸어도 듣지 않아요. 상태가 좀 별로인 거 같아서 걱정이네요."얘기를 들으면서 이연이는 멍했고 얼른 청소기를 끄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오늘 일 때문인가?근데 소은 언니가 갈 때 괜찮아 보였는데요."조현아는 무언가를 알아듣고 물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어요?""한두 마디로 말할 수 없어요. 지금 연구실에 있죠? 제가 가볼게요.”이연은 얼른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앞치마를 벗고 손을 씻고 서둘러 연구실로 달려갔다.사람이 나오지도 않고 대답도 없으니까 조현아도 어쩔 수 없이 연구실의 바깥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갔고, 조현아는 거의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었을 때 오이연은 숨을 헐떡거리며 달려왔다."소은 언니 아직 안에 있어요?"조현아는 연구실 쪽을 향해 입을 내밀었고,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소은 언니, 저 이연이에요. 문 열어봐요. 내가 뭘 도와줄 게 없어요?""소은..."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구실 문이 안에서 홱 열렸고, 동시에 매캐한 냄새가 쏟아져 나왔다.제일 먼저 달려든 이연은 처음에는 멍해졌다가 곧이어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멈추기가 힘들었다.조현아는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들었으며, 다가오기도 전에 그 유난히 지독한 냄새에 숨이 막혔다. "콜록콜록......한소......콜록콜록......이게 뭐야......콜록콜록......"둘 다 기침을 하고 있는데 한소은은 별 반응이 없어 보였고 그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나를 불렀어요?"“......”그냥 부른 게 아니라, 몇 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네. 이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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