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2452 챕터

제261화

그가 이렇게 대담할 줄 몰랐다. 대낮에 이런 행동을 보이다니, 한소은은 그의 손목을 움켜쥐고 힘겹게 반항했다.“쉿.” 로젠은 고통스러웠지만 여전히 꼼짝 않고 서 있었다.한소은은 그녀와 외국인의 체격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의 손목은 그녀보다 훨씬 굵었다. 그녀는 거세게 저항했지만 그의 손을 잠깐 비트는 것에 그쳤다.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발버둥 치는 모습이 오히려 로젠의 정복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그의 파란 눈동차가 흥분으로 가득 찼다. “이쁜 데다가 거칠기까지 하군요! 정말 당신이 좋아지려 하는걸요!”“꺼져!” 한소은은 침을 뱉은 후 그의 아랫배를 걷어찼다.하지만 이번엔 로젠이 예상을 하고 있어서 그녀의 발을 잡았다. 하지만 그도 간과한 것이 그녀의 발을 잡았음에도 그녀의 저항을 제압할 수는 없었다. 그는 그녀를 제압하려다가 몸이 뒤로 날아갔다.“펑”!그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손이 부러졌다.“아, 너...”그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정말 이 앞에 있는 연약한 여인에 의해 쓰러진 건가? 물통 드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데 어떻게 내 손을 부러뜨린 거지?하지만 이건 명백한 사실이다!방금 그가 그녀를 먼저 도발했고 여기는 그와 그녀 둘뿐이다. 다른 사람은 있을 수 없는데 설마 그녀는 평소에도 몸을 단련한 것인가?!한소은은 그를 상대하기 싫어서 곧장 그를 뒤로하고 떠나려 했지만 그가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제발 기다려봐요!”원래 그녀는 멈추지 않으려 했지만 그가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제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던 것을 후회하고 다시 발을 옮겼다.“당신은 제가 누군지 모르지만 전 당신이 누군지 알아요!”로젠이 그녀의 뒤에 서서 소리쳤다. “저는 당신이 향수를 만드는 데 정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지난번에 향수 레시피에 약간의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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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지금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과 원료에요. 좋은 인맥과 원료도 없고 추천받을 만한 전문가도 없이 당신 혼자 얼마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무명 조향사가 대회에서 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그래서요?” 한소은은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알고 싶었다. 그가 계속 헛소리를 하는 이유가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그래서 당신은 조금 더 똑똑해져야 해요.” 로젠은 계속 그녀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는 지금 억지로 짜낸 웃음이 얼마나 보기 흉한지 알지 못했다.그는 여전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똑똑한 여자는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최고의 기회가 당신 앞에 찾아왔습니다.”한소은은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그래요? 그 기회라는 것이 어딨죠? 저는 왜 안 보이는 거죠?”“에이~.”로젠은 그녀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했다. “사람은 때때로 먼 곳만 보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을 봐야 합니다. 지금, 기회는 당신 앞에 있습니다. 이해하셨나... 아! 아! 아아아!!!”그가 손을 뻗는 순간 한소은이 그의 손을 정확하게 잡았다. 이번엔 그의 손을 정확하게 쥐고 흔들었다.이번엔 골절이 아니라 팔 전체가 탈골됐다.“아! 아! 아아아악! 이 망할 년!” 로젠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매번 쓰던 수법이 통하지 않자 돌변하여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가 뭐라도 되는 줄 알죠? 두고 보세요. 당신 이 조향사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해줄게요. 내가 영원히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게 할 겁니다!”“그래요?” 한소은이 앞으로 다가오자 로젠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뭐 하는 거예요, 오지 마세요!”그는 한소은의 눈빛을 보고 계속해서 하려던 욕을 억지로 삼켰지만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어서 그녀를 협박했다. “이번 향수 대회에 참가 자격 또한 박탈하겠어!”한소은은 개의치 않고 웃기만 했다. 그녀는 다른 한쪽 손도 똑같이 꺾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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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로젠은 부리나케 도망갔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손을 치료했다.강시유가 도착했을 때 그의 탈구됐던 팔은 이미 제자리를 찾았고 부러진 손목도 모두 깁스를 한 상태였다.그는 노형원과도 싸워서 얼굴에 상처가 나 있는 상태였는데 두 팔마저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괜찮아요?” 강시유는 한눈에 봐도 별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그녀를 불렀기 때문에 그를 위로해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가 스스로 병원비를 수납하고 퇴원하는 것을 도와주었더니 그의 안색이 그제야 괜찮아졌다.“어떻게 싸웠길래 이렇게 된 거예요. 싸울 때 아주 용감하게 싸웠나봐요.”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그를 부축하여 차에 태웠다.차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라는 신호를 보내고 운전석에 앉은 강시유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안전벨트 매는 것을 도와주었다. 안전벨트를 채운 뒤 그녀가 물었다. “호텔로 갈까요?”“아니면 당신 집으로 가려고요?” 그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강시유는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그녀도 지금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말을 걸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부러진 손으로 담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병원 갔다 왔어요?” 그가 물었다. 강시유는 운전을 하면서 말했다. “당신 데리러 왔잖아요!”“내 말이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거 알잖아요.” 그는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안 죽었죠?”“...”강시유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갈비뼈 몇 개가 부러졌지만 생명엔 지장 없어요, 쉬면 나을 거래요.”“그럼 괜찮은 거네요.”그의 얼굴은 표정 변화가 없었다.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당신이 때린 거 아니예요? 그리고 당신이 우세했던 것 같은데!” 그녀는 잠시 멈춘 뒤 말했다. “게다가 어찌됐든 저는 그의 약혼녀예요.”그 말의 뜻은 그는 로젠에게 손을 댈 수 있지만 로젠은 그에게 손대면 안된다는 의미였다.하지만 로젠은 원래부터 그런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 “그게 뭐가 어때서요? 내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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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두 명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각자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었다.잠시 말을 하지 않던 로젠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나중에는 아예 창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던지기까지 했다.강시유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지만 말을 꺼내진 못하고 계속 운전에 집중했다.“그 여자 태권도 할 줄 알던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로젠은 사나운 눈빛을 쏘아대며 강시유에게 화를 냈다.강시유는 의아해하다가 그의 사나운 눈빛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누구요? 누가 태권도를 할 줄 알아요?”밑도 끝도 없는 한마디에 그녀는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한소은!” 만약 그가 전에는 이 이름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면 오늘부터는 이 이름에 대해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그는 단 한 명의 여자로 인해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 정말 수치스러웠다.그는 지금까지 여자들을 갖고 놀았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조금만 유혹하면 순순히 넘어오고 넘어오지 않는다면 그녀들이 얻는 이익은 없었다. 이번에도 그녀에게 향수 대회 우승을 선사할 수 있었고 인맥과 원료도 소개해 줄 수 있었지만 그녀는 모두 거절하고 그의 손을 부러뜨렸다.강시유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누구요? 한소은이요?!”그녀는 여전히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소은이 태권도를 할 줄 안다고요? 무슨 태권도?”“어떤 태권도를 배웠는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당신 대학 친구 아니예요? 몇 년 동안 함께 했으면서 그녀가 뭐 했는지도 몰라요?!” 로젠이 씩씩대며 말했다.머릿속이 충격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시유는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태권도가 사람을 때리는 태권도가 맞나 싶었다.그런데 한소은이 태권도를 한다고? 그럴 리가!그녀를 안지 오래됐지만 그녀가 사람을 때리는 것도 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싸우고 욕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었다.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고 다시 말했다. “그래서 내가 아는 그 한소은이, 예전 우리 회사에서 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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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그럴 리 없어요!”로젠은 단호하게 말했다.그가 격해진 것을 보자 강시유는 잠시 숨을 돌렸다. “잠시만 기다려봐요.”그녀는 호텔에 차를 세운 다음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핸드폰을 꺼내 한소은의 사진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 사람 맞아요? 확실해요?”이전에 진해에서 본 적 있다고 했지만 그녀는 로젠의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가 의심했다.“그래 맞아요, 그 사람이예요!” 로젠이 말했다. “정말 모르는 거 확실해요?”두 사람은 서로 당황해하고 있었다.“...한소은을 다시 보게 되네.” 강시유가 나지막이 말했다. ——한소은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먼저 두 개의 목상을 꺼내 거실 캐비닛에 놓은 다음 종이로 싼 후에 샤워를 하러 갔다.원래 돌아오면 샤워를 하긴 했지만 그 더러운 쓰레기가 손에 닿았다고 생각하니 역겨워서 씻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그 당시 그녀는 그와 말씨름하기 싫어서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의 말에는 매우 깊은 뜻이 있었다.그는 자신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이고 그녀가 상을 못 받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도 그의 말이 절대 말로만 그녀를 겁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확실히 그런 권한이 있거나 능력 또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대회 명단은 이미 대회 심사위원들에게 공지되어 있으니 그가 아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난 대회에서 그는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적 있으니 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을 것이다.단지 그런 신분의 사람이 이런 역겨운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목욕을 마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조금의 간식을 꺼냈다.김서진은 그녀가 부엌에 들어가는 거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그녀가 집에 혼자 있거나 일찍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여 간식 캐비닛을 장만해서 여러 가지 간식들을 넣어놓았다.안에는 대부분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들이었고 심지어 그녀조차도 그가 어떻게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를 생각하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행복하다.몇 가지의 간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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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너무 집중해서 김서진이 돌아왔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김서진은 들어와서 그의 아내가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한 손엔 간식을 쥐고 있고 그녀의 다리는 햇볕을 쬐고 있었다. 텔레비전은 켜져 있었지만 그녀는 분명 보고 있지 않은 듯했고 간식을 입에 넣고 있지만 입은 열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이었다.김서진은 걸어가 허리를 굽히고 입을 벌렸다.그가 걸어오자 한소은의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가 자신의 간식을 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보자 빠른 속도로 간식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하하, 못 먹었네...”그녀는 그가 그녀의 입에 직접 입맞춤을 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밖에 있던 절반가량의 간식을 자신의 입에 모두 넣었다. 그는 그녀 입 주위에 있는 부스러기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맛있다!” 한소은은 멍 때리며 가만히 있었다.그가 직접 오니 그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김서진은 입술에 키스를 한 뒤 그녀를 안아 올려 자신의 몸 위에 앉혔다. “뭐 하고 있어요, 내 생각 하느라 정신이 없는 거예요?”그는 정말 자기애가 넘친다!“만약 아니라고 해도 절 바닥에 던지시면 안 돼요?” 그녀는 마치 그가 땅에 내동댕이 칠까 봐 두려워서 양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그럴 리가요.” 김서진은 웃으며 이마에 뽀뽀를 했다. “전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왜 매일 우리 아내는 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거지? 난 매일 그녀를 생각하고 있는데!” 한소은: “...”정말 백 점짜리 말투다!“저도 당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할 일이 너무 많은 걸요. 오늘 점심에 팀장님과 밥 먹었어요. 저희 해변으로 놀러 가기로 했어요. 아마 곧 갈 것 같아요. 더 추워지기 전에 가야 해요.”“네. 갔다 오세요.” 그는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의견을 내비치지 않았다.“현아 언니가 말하기를 대회 출품작에 대해 보고받았대요. 예선 결과도 기다려야 하니 안심하고 신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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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저 화장실 갈래요.”그녀는 소변을 보고 싶었지만 김서진은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안돼! 말하고 가!”“아, 급해요!” 그녀에게 그 오글거리는 단어를 다시 말하라니 그녀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급하면 빨리 말해요. 어차피 한마디면 되는데.” 김서진은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착하지, 한 번만 더 말해줘요.”“저...” 한소은의 볼이 뜨거워졌다. 심장도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를 밀치고 똑바로 앉아 허리에 손을 올린 채 말했다. “역시 내 남편이야!”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마치 붉은 노을 같아 보였다.“네.” 김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당신에게 이런 남편이어서 기뻐요.” 한소은: “...”두 발이 땅에 닿자 그녀는 곧게 섰다. “저 화장실 갈 거예요!”재빨리 몇 결음 나아가다 문득 한 가지 일이 떠올라서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맞다!”“응?”“로젠에 대해 좀 알아요?” 그녀는 김서진의 인맥이 넓었기에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니요, 잘 몰라요.” 김서진은 생각을 좀 한 뒤 고개를 저었다. “왜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그가 모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한소은도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물어봤어요. 조향사인데 저희랑은 거리가 멀어요. 모르는 게 당연한 거예요.”그녀가 화장실 가는 것을 본 뒤 김서진은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리랑 거리가 멀다는 게 무슨 뜻이지? 뭔가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그는 옆 선반에 두 개의 목각인형이 더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하나를 집어 들자 은은한 나무의 향기가 코 안으로 들어왔다.한소은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김서진이 목각인형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어때요? 제 안목 괜찮죠?”“좋아요, 남 녀 한 쌍.”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이 인형의 얼굴 표정도 세세하고 목재도 매우 정교해요. 이 집의 나무 향이 독특하면서도 따로 향수를 쓰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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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한소은은 멍하니 몇 초 동안 그를 바라보다 말뜻을 이해하고 나서야 반응했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연신 두드렸다. “당신, 미쳤어요?!”“아!”김서진이 짧게 탄성을 질렀다. “이런 일을 당신 스스로 얘기하게 한 것은 제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돼요.”“제가 언제! 제가 언제!!” 한소은은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제가 언제 아이를 낳겠다고 했어요! 뭘 제가 스스로 얘기했다는 거예요!”그녀는 어떻게 자신이 한 말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는 갑자기 말의 뜻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그녀를 감싼 손을 풀고 김서진은 다시 두 개의 목각인형을 집어 들었다. “이거 1명의 아들과 1명의 딸 원한다는 뜻 아니었어요?”한소은: “...”어째서 그의 생각은 항상 그쪽으로 향하는 것인가?!그녀는 그의 생각에 정말로 감탄했다.“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냥 목조 가게를 지나다가 이 인형이 귀여워서 사 온 거예요. 적어도 당신이 말한 그 뜻은 절대 아니에요!”그녀는 이번 일로 인해 단단히 결심했다. 다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행동하기로!김서진도 말의 뜻을 이해했는지 실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그의 실망한 눈빛을 보자 한소은은 순간 죄책감을 느꼈고 자신의 말이 너무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는 아이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녀는 정말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김서진이 다시 말을 했다. “괜찮아요! 그 뜻이 아니어도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생각해 보면 되죠! 우리... 이제부터라도 고민해 보는 건 어때요?”“김! 서! 진! 저리 가!”방금 2초 동안 죄책감을 느낀게 부끄러울 정도로 그녀의 생각이 빠르게 바뀌었다.그이 혼자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해야겠다! ——인적 없는 깊은 밤병원은 조용했고 이미 면회 시간은 끝났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항상 특별한 경우가 존재했다.노형원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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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그는 들리지도 않는 듯 여전히 그녀와 얘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요영 여사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얘기 안 할 거면 나 그냥 갈게.”“아들이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어떻게 가만히 계시고만 있을 수 있죠.”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지만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말했다.“그래서 너 보러 온 거 아니니!”“그렇죠, 이제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그는 평소에는 어머님께 이렇게 말하지 않지만 지금은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사람이 가장 약할 땐 의지할 사람을 찾기 마련이지만 그에게는 그럴 사람조차 없었다.“형원아! 너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거야?” 그녀의 말투는 매우 진지했다. “내가 아무리 어려워도 도와줄 수 있는 한 도와줄 거야. 나도 수소문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미안하지만 넌 아직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 없어!”훈계를 듣고 난 후 노형원이 정신이 좀 맑아졌다.그는 얼굴을 돌려 앞에 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귀하고 우아했다. 설령 50살이 넘었다 하더라도 그녀의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의 재혼 선택은 옳은 듯했다.“엄마, 죄송해요. 이렇게 말하면 안됐는데.” 그는 예전과 같이 목소리를 낮추었다.“됐어!”요영 여사는 한숨을 쉬었다. “네가 다쳐서 마음이 복잡한 건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대략적인 소식만 들었을 뿐이다. 당시 차도 별로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사고가 난 거야?노원형은 대답 대신 다시 물었다. “엄마 로젠 그 사람이랑 어떤 관계에요?”요영 여사는 어리둥절했다. “왜 그런 걸 묻는 거야?”“아니에요. 그냥 소개해 주신 사람인데 누군지 잘 몰라서.”“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나도 그를 한번 도와주고 나도 그에게 신세 한번 졌었다. 그가 조향사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마침 너한테 그런 일이 생겨서 내가 도와달라 그랬어. 왜 뭐 무슨 문제 있니?”그가 이렇게 묻자 요영 여사는 바로 두 가지 일에 대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노형원은 여전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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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녀는 집에 없던 적이 많았고 늦게 돌아왔다. 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모두 로젠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매우 역겨웠다.그의 말에 요영 여사는 어리둥절했다. “시유 말하는 거야?”“그럼 제가 두 번째 약혼녀라도 있었나요?”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요영 여사는 오히려 거침없이 되물었다. “그랬던 적 있잖아?” 노형원: “...”그는 말문이 막혔고 요영 여사도 그를 쏘아붙이지 않았다. “지금 로젠과 강시유가 함께 있다는 말을 하는 거야?”이 단어는 매우 직접적이었다. 노형원은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엄마...”“이미 다 잃었는데 체면 세울게 남아 있는 거야?!” 그녀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럼 내가 물어볼게. 이 일이 내 탓이란 말이야? 내가 로젠을 너한테 소개해 줘서?”“...”그가 그렇게 생각했던 적은 있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녀를 탓할 수는 없었다.어찌 됐든 누구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 게다가 로젠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당시에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을 것이다.“아니에요, 엄마 탓하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요양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정신 차리고도 나를 탓한다면 진짜 방법이 없다. 형원아,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네가 아니라 그 여자 탓이다. 난 처음 봤을 때부터 좋게 보지 않았다. 너와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로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똑같이 너를 배신할 거다. 빨리 알아채서 다행이고 제때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그녀는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처음부터 그 여자를 좋게 보지 않았다. 다만 아들이 좋아했기에 묵인했을 뿐이다. 이젠 그도 사리분별할 수 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제 혈육을 임신했어요...”결국 그는 그녀에게 감정이 있었다. 노형원은 그녀에게 진심을 다했고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정말 헤어져야 한다.“너의 혈육?” 요영 여사는 그를 비웃었다. “무슨 근거로 믿고 있는거야? 그녀의 뱃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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