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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지금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과 원료에요. 좋은 인맥과 원료도 없고 추천받을 만한 전문가도 없이 당신 혼자 얼마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무명 조향사가 대회에서 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요?” 한소은은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알고 싶었다. 그가 계속 헛소리를 하는 이유가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그래서 당신은 조금 더 똑똑해져야 해요.” 로젠은 계속 그녀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는 지금 억지로 짜낸 웃음이 얼마나 보기 흉한지 알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똑똑한 여자는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최고의 기회가 당신 앞에 찾아왔습니다.”

한소은은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그래요? 그 기회라는 것이 어딨죠? 저는 왜 안 보이는 거죠?”

“에이~.”로젠은 그녀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했다. “사람은 때때로 먼 곳만 보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을 봐야 합니다. 지금, 기회는 당신 앞에 있습니다. 이해하셨나... 아! 아! 아아아!!!”

그가 손을 뻗는 순간 한소은이 그의 손을 정확하게 잡았다. 이번엔 그의 손을 정확하게 쥐고 흔들었다.

이번엔 골절이 아니라 팔 전체가 탈골됐다.

“아! 아! 아아아악! 이 망할 년!” 로젠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매번 쓰던 수법이 통하지 않자 돌변하여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가 뭐라도 되는 줄 알죠? 두고 보세요. 당신 이 조향사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해줄게요. 내가 영원히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게 할 겁니다!”

“그래요?” 한소은이 앞으로 다가오자 로젠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뭐 하는 거예요, 오지 마세요!”

그는 한소은의 눈빛을 보고 계속해서 하려던 욕을 억지로 삼켰지만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어서 그녀를 협박했다. “이번 향수 대회에 참가 자격 또한 박탈하겠어!”

한소은은 개의치 않고 웃기만 했다. 그녀는 다른 한쪽 손도 똑같이 꺾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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