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 없어요!”로젠은 단호하게 말했다.그가 격해진 것을 보자 강시유는 잠시 숨을 돌렸다. “잠시만 기다려봐요.”그녀는 호텔에 차를 세운 다음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핸드폰을 꺼내 한소은의 사진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 사람 맞아요? 확실해요?”이전에 진해에서 본 적 있다고 했지만 그녀는 로젠의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가 의심했다.“그래 맞아요, 그 사람이예요!” 로젠이 말했다. “정말 모르는 거 확실해요?”두 사람은 서로 당황해하고 있었다.“...한소은을 다시 보게 되네.” 강시유가 나지막이 말했다. ——한소은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먼저 두 개의 목상을 꺼내 거실 캐비닛에 놓은 다음 종이로 싼 후에 샤워를 하러 갔다.원래 돌아오면 샤워를 하긴 했지만 그 더러운 쓰레기가 손에 닿았다고 생각하니 역겨워서 씻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그 당시 그녀는 그와 말씨름하기 싫어서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의 말에는 매우 깊은 뜻이 있었다.그는 자신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이고 그녀가 상을 못 받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도 그의 말이 절대 말로만 그녀를 겁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확실히 그런 권한이 있거나 능력 또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대회 명단은 이미 대회 심사위원들에게 공지되어 있으니 그가 아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난 대회에서 그는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적 있으니 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을 것이다.단지 그런 신분의 사람이 이런 역겨운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목욕을 마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조금의 간식을 꺼냈다.김서진은 그녀가 부엌에 들어가는 거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그녀가 집에 혼자 있거나 일찍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여 간식 캐비닛을 장만해서 여러 가지 간식들을 넣어놓았다.안에는 대부분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들이었고 심지어 그녀조차도 그가 어떻게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를 생각하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행복하다.몇 가지의 간식과
너무 집중해서 김서진이 돌아왔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김서진은 들어와서 그의 아내가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한 손엔 간식을 쥐고 있고 그녀의 다리는 햇볕을 쬐고 있었다. 텔레비전은 켜져 있었지만 그녀는 분명 보고 있지 않은 듯했고 간식을 입에 넣고 있지만 입은 열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이었다.김서진은 걸어가 허리를 굽히고 입을 벌렸다.그가 걸어오자 한소은의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가 자신의 간식을 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보자 빠른 속도로 간식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하하, 못 먹었네...”그녀는 그가 그녀의 입에 직접 입맞춤을 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밖에 있던 절반가량의 간식을 자신의 입에 모두 넣었다. 그는 그녀 입 주위에 있는 부스러기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맛있다!” 한소은은 멍 때리며 가만히 있었다.그가 직접 오니 그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김서진은 입술에 키스를 한 뒤 그녀를 안아 올려 자신의 몸 위에 앉혔다. “뭐 하고 있어요, 내 생각 하느라 정신이 없는 거예요?”그는 정말 자기애가 넘친다!“만약 아니라고 해도 절 바닥에 던지시면 안 돼요?” 그녀는 마치 그가 땅에 내동댕이 칠까 봐 두려워서 양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그럴 리가요.” 김서진은 웃으며 이마에 뽀뽀를 했다. “전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왜 매일 우리 아내는 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거지? 난 매일 그녀를 생각하고 있는데!” 한소은: “...”정말 백 점짜리 말투다!“저도 당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할 일이 너무 많은 걸요. 오늘 점심에 팀장님과 밥 먹었어요. 저희 해변으로 놀러 가기로 했어요. 아마 곧 갈 것 같아요. 더 추워지기 전에 가야 해요.”“네. 갔다 오세요.” 그는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의견을 내비치지 않았다.“현아 언니가 말하기를 대회 출품작에 대해 보고받았대요. 예선 결과도 기다려야 하니 안심하고 신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수
“저 화장실 갈래요.”그녀는 소변을 보고 싶었지만 김서진은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안돼! 말하고 가!”“아, 급해요!” 그녀에게 그 오글거리는 단어를 다시 말하라니 그녀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급하면 빨리 말해요. 어차피 한마디면 되는데.” 김서진은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착하지, 한 번만 더 말해줘요.”“저...” 한소은의 볼이 뜨거워졌다. 심장도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를 밀치고 똑바로 앉아 허리에 손을 올린 채 말했다. “역시 내 남편이야!”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마치 붉은 노을 같아 보였다.“네.” 김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당신에게 이런 남편이어서 기뻐요.” 한소은: “...”두 발이 땅에 닿자 그녀는 곧게 섰다. “저 화장실 갈 거예요!”재빨리 몇 결음 나아가다 문득 한 가지 일이 떠올라서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맞다!”“응?”“로젠에 대해 좀 알아요?” 그녀는 김서진의 인맥이 넓었기에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니요, 잘 몰라요.” 김서진은 생각을 좀 한 뒤 고개를 저었다. “왜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그가 모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한소은도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물어봤어요. 조향사인데 저희랑은 거리가 멀어요. 모르는 게 당연한 거예요.”그녀가 화장실 가는 것을 본 뒤 김서진은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리랑 거리가 멀다는 게 무슨 뜻이지? 뭔가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그는 옆 선반에 두 개의 목각인형이 더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하나를 집어 들자 은은한 나무의 향기가 코 안으로 들어왔다.한소은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김서진이 목각인형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어때요? 제 안목 괜찮죠?”“좋아요, 남 녀 한 쌍.”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이 인형의 얼굴 표정도 세세하고 목재도 매우 정교해요. 이 집의 나무 향이 독특하면서도 따로 향수를 쓰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전
......!!!한소은은 멍하니 몇 초 동안 그를 바라보다 말뜻을 이해하고 나서야 반응했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연신 두드렸다. “당신, 미쳤어요?!”“아!”김서진이 짧게 탄성을 질렀다. “이런 일을 당신 스스로 얘기하게 한 것은 제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돼요.”“제가 언제! 제가 언제!!” 한소은은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제가 언제 아이를 낳겠다고 했어요! 뭘 제가 스스로 얘기했다는 거예요!”그녀는 어떻게 자신이 한 말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는 갑자기 말의 뜻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그녀를 감싼 손을 풀고 김서진은 다시 두 개의 목각인형을 집어 들었다. “이거 1명의 아들과 1명의 딸 원한다는 뜻 아니었어요?”한소은: “...”어째서 그의 생각은 항상 그쪽으로 향하는 것인가?!그녀는 그의 생각에 정말로 감탄했다.“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냥 목조 가게를 지나다가 이 인형이 귀여워서 사 온 거예요. 적어도 당신이 말한 그 뜻은 절대 아니에요!”그녀는 이번 일로 인해 단단히 결심했다. 다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행동하기로!김서진도 말의 뜻을 이해했는지 실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그의 실망한 눈빛을 보자 한소은은 순간 죄책감을 느꼈고 자신의 말이 너무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는 아이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녀는 정말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김서진이 다시 말을 했다. “괜찮아요! 그 뜻이 아니어도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생각해 보면 되죠! 우리... 이제부터라도 고민해 보는 건 어때요?”“김! 서! 진! 저리 가!”방금 2초 동안 죄책감을 느낀게 부끄러울 정도로 그녀의 생각이 빠르게 바뀌었다.그이 혼자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해야겠다! ——인적 없는 깊은 밤병원은 조용했고 이미 면회 시간은 끝났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항상 특별한 경우가 존재했다.노형원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1
그는 들리지도 않는 듯 여전히 그녀와 얘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요영 여사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얘기 안 할 거면 나 그냥 갈게.”“아들이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어떻게 가만히 계시고만 있을 수 있죠.”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지만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말했다.“그래서 너 보러 온 거 아니니!”“그렇죠, 이제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그는 평소에는 어머님께 이렇게 말하지 않지만 지금은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사람이 가장 약할 땐 의지할 사람을 찾기 마련이지만 그에게는 그럴 사람조차 없었다.“형원아! 너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거야?” 그녀의 말투는 매우 진지했다. “내가 아무리 어려워도 도와줄 수 있는 한 도와줄 거야. 나도 수소문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미안하지만 넌 아직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 없어!”훈계를 듣고 난 후 노형원이 정신이 좀 맑아졌다.그는 얼굴을 돌려 앞에 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귀하고 우아했다. 설령 50살이 넘었다 하더라도 그녀의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의 재혼 선택은 옳은 듯했다.“엄마, 죄송해요. 이렇게 말하면 안됐는데.” 그는 예전과 같이 목소리를 낮추었다.“됐어!”요영 여사는 한숨을 쉬었다. “네가 다쳐서 마음이 복잡한 건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대략적인 소식만 들었을 뿐이다. 당시 차도 별로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사고가 난 거야?노원형은 대답 대신 다시 물었다. “엄마 로젠 그 사람이랑 어떤 관계에요?”요영 여사는 어리둥절했다. “왜 그런 걸 묻는 거야?”“아니에요. 그냥 소개해 주신 사람인데 누군지 잘 몰라서.”“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나도 그를 한번 도와주고 나도 그에게 신세 한번 졌었다. 그가 조향사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마침 너한테 그런 일이 생겨서 내가 도와달라 그랬어. 왜 뭐 무슨 문제 있니?”그가 이렇게 묻자 요영 여사는 바로 두 가지 일에 대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노형원은 여전히 대
그녀는 집에 없던 적이 많았고 늦게 돌아왔다. 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모두 로젠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매우 역겨웠다.그의 말에 요영 여사는 어리둥절했다. “시유 말하는 거야?”“그럼 제가 두 번째 약혼녀라도 있었나요?”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요영 여사는 오히려 거침없이 되물었다. “그랬던 적 있잖아?” 노형원: “...”그는 말문이 막혔고 요영 여사도 그를 쏘아붙이지 않았다. “지금 로젠과 강시유가 함께 있다는 말을 하는 거야?”이 단어는 매우 직접적이었다. 노형원은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엄마...”“이미 다 잃었는데 체면 세울게 남아 있는 거야?!” 그녀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럼 내가 물어볼게. 이 일이 내 탓이란 말이야? 내가 로젠을 너한테 소개해 줘서?”“...”그가 그렇게 생각했던 적은 있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녀를 탓할 수는 없었다.어찌 됐든 누구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 게다가 로젠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당시에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을 것이다.“아니에요, 엄마 탓하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요양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정신 차리고도 나를 탓한다면 진짜 방법이 없다. 형원아,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네가 아니라 그 여자 탓이다. 난 처음 봤을 때부터 좋게 보지 않았다. 너와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로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똑같이 너를 배신할 거다. 빨리 알아채서 다행이고 제때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그녀는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처음부터 그 여자를 좋게 보지 않았다. 다만 아들이 좋아했기에 묵인했을 뿐이다. 이젠 그도 사리분별할 수 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제 혈육을 임신했어요...”결국 그는 그녀에게 감정이 있었다. 노형원은 그녀에게 진심을 다했고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정말 헤어져야 한다.“너의 혈육?” 요영 여사는 그를 비웃었다. “무슨 근거로 믿고 있는거야? 그녀의 뱃속에
노형원이 한소은을 안 생각해 본 것은 아니었다, 뉴스 기사가 이렇게 크게 나고 어머니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왔는데 한소은이 모를리가 없었으나 오지 않은 것이다. 강시유가 얼마나 잘못했다 한들 그녀는 제일 먼저 와주었다.그 말에 요영은 냉소했다.“잘 들어, 너가 한소은에게 한 일들, 내가 만약 그 여자라면 널 찢어 죽여도 틀리지 않아, 그런데도 널 보러 온다고?!”“……” 노원형은 억울했다, 어떻게 다른 사람 편을 들어 준단 말인가.“엄마! 저야 말로 엄마 아들이예요”“맞지! 너가 내 아들이니까 너한테 이런 말들을 해주는 거지 아니었으면 너가 죽든 말든 뭔 상관이야”말이 험해지고 그의 안색이 안 좋아지는 게 보이자 요영은 한숨 돌리고 말했다. “난 너를 훈계하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야. 부모로서 항상 자녀를 위해 많이 생각해. 엄마는 오래 살았고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어, 강시유랑 같이 있으면 너한테 좋을 게 없어.” “그럼 한소은 이랑 하면 또 무슨 좋은 점이 있어요? 걔가 조향을 할 줄 안다 해서 조향사가 돼요? 내가 굳이 조향사와 결혼해서 조향사를 아내로 두려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엄마는 걔가 저 무는 모습도 봤는데 안 무서우세요?” 노형원은 수그러들지 않고 반박했다.하지만 속으로는 확실히 한소은과 함께 있을 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 당시 노형원은 신제품과 폭발적인 주문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한소은은 항상 적시에 새로운 공급원을 받아왔고, 노형원의 회사의 일에 대해 참견한 적도 없었다. 일단 레시피나 원자재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한소은은 아주 쉽게 해결했다. 노형원은 그때도 작은 레시피 하나가 회사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노형원은 강시유와 함께 살지 않았지만 가끔 가면 항상 따뜻한 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시유는 손가락에 양춘수를 묻히지 않았다, 그녀의 말로는 기름 연기가 피부를 상하게 하고 손가락의 민감도를 떨어뜨린다고 했
요영이 냉소했다.“걔는 고아가 아니야”노형원의 의혹의 눈초리를 마주하며 요영은 천천히 말했다.“너 강성의 차 씨 집안에 대해서 들어봤어?”“차 씨 집안이요? 그 화국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옛 무술에 능하고 신비스럽게 행동한다는 전설 속의 차 씨 집안이요?”노형원이 물었다.화국에서 제일 유명한 네 가문인 허, 운, 사, 차 가문 중 하나인 혁혁한 가문인데 어떻게 못 들어 봤겠는가.차 씨 집안은 주로 정치계에서 발전하여 몇 대를 세워왔는데 후에 대대로 나온 사람들은 모두 우수한 장수들이었고 가풍도 매우 엄격하고 뿌리가 깊었다.해성의 운 씨 가문과 소성의 사 씨 가문은 주로 상업계에 종사하지만 영향력을 미치는 범위가 또 각기 달랐다. 운 씨 집안은 주로 부동산과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고 사 씨 가문은 패션과 오락업에 종사하고 있다.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오래전부터 서로 협력해 왔다.그리고 가장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강성의 차 씨 가문이었다.전해져 오는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차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무공을 가지고 있고 평상시에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보기엔 그저 점잖은 학자 집안일뿐이라고 한다. 그 소문의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차 씨 집안의 가업 역시 굉장히 컸다. 강성에서는 아무도 감히 차 씨 집안의 사람을 건드릴 수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차 씨 집안을 언급한 것은 무슨 뜻이란 말인가?“한소은이 차 씨 집안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씀을 하시려는 건 아니죠?”노형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속으로는 믿지 않았다.요영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녀는 눈빛으로 소리 없이 그에게 답을 줬다.“……불가능해요!”노형원이 단호하게 말했다.“엄마, 엄마는 아직도 한소은이라는 사람을 아직 잘 모르시는 것일 거예요! 걔는 그냥 아주 평범한 여자애일 뿐이예요, 다만 조향에 있어서는 작은 재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걔가 차 씨 집안과 관계가 있을 수 있어요? 걔는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작은 여자애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