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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노형원이 한소은을 안 생각해 본 것은 아니었다, 뉴스 기사가 이렇게 크게 나고 어머니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왔는데 한소은이 모를리가 없었으나 오지 않은 것이다. 강시유가 얼마나 잘못했다 한들 그녀는 제일 먼저 와주었다.

그 말에 요영은 냉소했다.

“잘 들어, 너가 한소은에게 한 일들, 내가 만약 그 여자라면 널 찢어 죽여도 틀리지 않아, 그런데도 널 보러 온다고?!”

“……”

노원형은 억울했다, 어떻게 다른 사람 편을 들어 준단 말인가.

“엄마! 저야 말로 엄마 아들이예요”

“맞지! 너가 내 아들이니까 너한테 이런 말들을 해주는 거지 아니었으면 너가 죽든 말든 뭔 상관이야”

말이 험해지고 그의 안색이 안 좋아지는 게 보이자 요영은 한숨 돌리고 말했다.

“난 너를 훈계하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야. 부모로서 항상 자녀를 위해 많이 생각해. 엄마는 오래 살았고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어, 강시유랑 같이 있으면 너한테 좋을 게 없어.”

“그럼 한소은 이랑 하면 또 무슨 좋은 점이 있어요? 걔가 조향을 할 줄 안다 해서 조향사가 돼요? 내가 굳이 조향사와 결혼해서 조향사를 아내로 두려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엄마는 걔가 저 무는 모습도 봤는데 안 무서우세요?” 노형원은 수그러들지 않고 반박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확실히 한소은과 함께 있을 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노형원은 신제품과 폭발적인 주문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한소은은 항상 적시에 새로운 공급원을 받아왔고, 노형원의 회사의 일에 대해 참견한 적도 없었다. 일단 레시피나 원자재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한소은은 아주 쉽게 해결했다. 노형원은 그때도 작은 레시피 하나가 회사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노형원은 강시유와 함께 살지 않았지만 가끔 가면 항상 따뜻한 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시유는 손가락에 양춘수를 묻히지 않았다, 그녀의 말로는 기름 연기가 피부를 상하게 하고 손가락의 민감도를 떨어뜨린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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