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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시간이 거의 다 됐고 할 말도 다 한 요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자, 이 일들은 네가 다 나은 후에 천천히 얘기하자, 지금은 우선 회복하는데 집중해”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맞다, 그 강시유, 됐다 그만하자!”

이 말은 그녀의 가장 확실한 의사 표현인 셈이었다.

노형원은 좋다고도, 안 좋다고도 하지 않았고 병실은 또 이렇게 조용해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강시유는 길에서 산 죽과 만두를 들고 그를 보러 왔다.

그가 사고를 당했을 때부터 두 사람이 완전히 까밝혀진 이후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이 그 일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지 않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생겼을 뿐이고 강시유는 여전히 물건을 들고 그를 보러 와 그를 돌봤고 노형원도 더 이상 그녀를 욕하며 쫓아내지 않았다. 모든 것이 과도하게 조용했고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늘 하던 대로 그에게 아침을 먹이고 또 깨끗이 치우고 그를 도와 얼굴과 손을 닦아주고 나서야 강시유는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오늘 할 말이 있었다.

“실험실 쪽에 가봤는데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별문제 없어. 새로 온 그 몇 명은 일 처리도 빨라. 회사에서 새로 뽑은 조향사는 기초는 있지만 수준이 아직 멀어서 더 뽑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녀는 회사의 모든 일을 빠르게 보고했다.

사실 그녀가 보고하지 않더라도 이 일들은 노형원도 알고 있었다.

그는 “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레시피 조정 건은 확실히 너 덕분이야, 수고했어.”

노형원은 레시피 조정 건을 대충 넘겼다, 왜냐하면 더 이상 언급하면 그때의 역겨운 기억들이 떠오를 것 같았다.

강시유도 다 알고 있었고 그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겼다.

“다 내가 해야 할 일이고 결국 나도 회사가 잘 됐으면 해서 한 거야.”

그녀의 매 한마디는 매번 모두 반복해서 강조했다, 자신은 회사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너도 책임이 있고 나만 탓할 수는 없다고.

노형원은 듣고 더 이상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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