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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힘을 주어 자신의 손을 빼낸 노원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

“시유야, 우리 모두 알다시피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모든 것이 다 다시 돌아올 수 없어.”

그는 눈을 내리깔고 그녀의 아랫배를 바라보았다.

“아기도 내 생각엔 그래도 가지지 않는게 맞는것 같아.”

강시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설마 아이도 같지 않을 거라고 하다니, 그가 이전에 얼마나 아이를 좋아하고 얼마나 아꼈는데, 그런데 이제 와서 아이가 싫다고 하다니, 이 말은 즉 그는 정말로 그녀와 헤어질 작정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 인 가.

헤어진다고 해도 그가 아니라 그녀가 헤어지자 말해야지, 자신이 그를 위해 이렇게 많은 청춘을 바쳤는데 그가 무슨 자격으로 헤어지자고 한단 말인 가!

“물론, 네가 꼭 낳고 싶다고 고집한다면 내가 아이의 양육비는 책임지겠지만……”

잠시 후 그는 눈을 들어 강시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생각에 너도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 눈빛은 강시유의 마음을 떨리게 했고 자신의 마음이 간파된 듯해 부끄러움과 분한 마음이 들었다.

“노형원!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시유야, 너랑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나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너는 없다고 말할 수 있어? 네가 한소은에게 한 짓들 넌 내가 진짜 하나도 모를 거라 생각한 거야?”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무슨 말이 나와도 두렵지 않았다.

전에는 어떻게든 그가 모르게 했는데 다만 그땐 그의 마음이 강시유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의 마음과 감정이 모두 강시유를 향했고 자연히 그녀가 무엇을 하든 그는 다 포용할 수 있었고, 모두 눈 감아 주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냉정하게 빠져나와 보니 어머니의 말이 맞다고 느꼈다. 그는 여자의 선택에 있어서 확실히 안목이 부족했다.

그저 모든 것이 늦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결론은 너는 후회하고 있다는 거네? 한소은을 포기하고 날 선택한 걸 후회하고 있다는 거네?!”

강시유는 굉장히 분노하며 말했다.

노형원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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