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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유산이 의심돼 구급차를 불렀는데… 아마 3분 후에 도착할 것 같아."손목을 들어 시간을 보고 한소은은 눈을 흘겼다.

미리 날짜를 보고 나와야 했는데, 참 재수가 없네!

"그럼…."

"연기하는 거야."한소은은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아…" 이연은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절대적으로 한소은의 말을 믿었다.

한소은이 정말 그렇게 악독한 사람이라면 강시유는 벌써 망가졌을 것이며 여태까지 아무것도

안 했던 사람이 지금 일부러 그를 유산시키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곳에서.

강시유는 한소은의 말에 화가 나서 고개를 쳐들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한소은, 내가 이렇게 됐는데도 나를 모함하고 있어! 방금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돌에 부딪힐 수가 있겠어? 또 어떻게… 아, 아파, 아파…."

얼굴이 일그러져 볼 수가 없으며 영문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약자를 동정할 것이다.

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냉소했다. 모함? 도대체 누가 누구를 모함한다는 거지!

곧 구급차가 도착해서 의료진이 환자를 차에 태웠고, 한소은은 원래 상관 안 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전화를 한 데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 머무르면 이연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예 따라갔다.

병원에 입원해서 대충 검사를 받은 후 강시유는 곧 수술을 받으러 들어갔다.

수술실 밖에서 이연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임신했대요? 진짜 임신했다면 왜 임신으로 이렇게 소란을 피워요? 뭐 때문에?”

그러게, 뭐 때문일까? 한소은도 몹시 알고 싶었다.

단지 그녀를 모함하기 위해서일까? 근데 자신을 모함하여 유산되게 만들었다고 하면 강시유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

그때 그녀가 한 말을 곰곰이 떠올리며 한소은은 눈썹을 찌푸렸다. "걔 말을 들으니 노형원과 헤어졌다고?"

맞아.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았다.

"헤어졌다고요? 임신 중인데 노형원이랑 헤어졌다고?”이연은 매우 놀랐다.

그 두 사람이 얼마나 지긋지긋하고 징그러운지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죽을 만큼 사랑하고 서로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모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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