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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네가 방금 수술을 받고 상태가 안 좋으니까 내가 따지지 않을 게.”그는 휠체어의 방향을 돌리고 얘기했다. "나도 돌아가서 쉬어야 해. 여기는 내가 돌봐줄 사람을 붙일 테니, 너의 거취에 대해서는… 퇴원 후에 다시 얘기하자."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못할 말이 없다. 한소은 외에도 그는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강시유를 그 자리에 오랫동안 앉게 하는 것은 정말 적합하지 않다.

한소은은 집에 돌아와서 서둘러 샤워를 했으며 단지 오늘 밖에서 재수 없는 일만 가득했던 것 같았다.

강시유는 당연히 그녀를 위협할 수 없지만, 모든 일이 매우 역겨웠다. 그녀가 뱃속의 아이를 가지고 사람을 모함할 줄은 몰랐으며 이 여자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악독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보니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있었는데 저장한 이름은 욱하는 장인이었다.

입꼬리를 올리면서 뜻대로 되는 일이 좀 생길 때도 있겠지.

다시 전화를 걸어 잠시 기다리니 결국 누군가가 전화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

“땡땡이치는 직원은 좋은 직원이 아니에요. 사장님이 자를까 봐 두렵지 않아요?”한소은은 놀리면서 말했다.

지난번에 봤던 모습으로는 그는 사장님을 많이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이유 없이 땡땡이쳤을까?

그러나 쉽게 욱하는 젊은 친구는 오늘도 농담할 기분이 아닌 듯 여전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안 할 거니까 다른 사람 찾아봐요."

말을 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한소은은 깜짝 놀랐다."잠깐만요. 뭘 안 하겠다는 거예요? 얘기가 끝난 거 아니었어요? 가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면 뭐가 문제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하기 싫어졌어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한소은은 약간 화가 났다. "계약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요? 당신이 하기로 한일인데 번복하면 어쩌겠다는 거예요?"

잠시 멈추더니 그녀는 물었다. "혹시... 무슨 어려운 일이 생겼어요?"

"아니에요."그는 침묵했다가 한마디 덧붙였다. "죄송합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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