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유는 퇴원한 후에야 노형원이 그의 총감독 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것을 깨달았다.비록 그는 여전히 병원에 있지만 명령은 매우 빠르게 내렸고 심지어 그녀의 회사 사무실까지 바꿔버렸다.시원 웨이브에서 그녀가 미래의 부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과 같은 변수가 생기다니. 대표 부인의 명성이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사라져 버렸다.회사 사람들이 그녀 앞에서 쑥덕대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의 눈빛은 그녀로 하여금 수치심을 들게 만들었다.노형원 너 정말 대단하구나!그녀는 회사에 머무를 수 없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떠나버렸다.노형원의 비서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강 총감독님... 아가씨가 방금 회사에 왔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 사라진 것을 알고 곧바로 떠났습니다.“그냥 내버려 둬.” 노형원이 담담하게 말했다.강시유에 대해 말하자면 한때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 그녀에게 너무 매몰차게 대하고 싶지 않지만, 공과 사를 막론하고 그녀는 총감독 자리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를 계속 이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두의 업무에 대해서도 어색할 것이다.게다가 그는 강시유의 야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로젠과 계속 같이 있는 것은 결코 시원 웨이브를 위해서 만이 아니다. 그녀는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최고의 조향사가 되고 싶어 하고 심지어 언젠가는 그를 떠나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할 것이다.사람이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그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다른 업계에서는 모르겠지만. 조향사라는 이 직업은 자신의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들통날 것이다.회사에서 온 전화를 끊고 노형원은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번에 찾아봐달라고 했던 거 결과 나왔나요?” ——시원 웨이브를 떠난 후 강시유는 바로 호텔로 가서 로젠을 찾았다.원래 그의 계획대로라면 이미 소성을 떠났
그는 그녀를 조롱하며 비아냥거렸다.강시유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너와 사업 이야기하려고 왔어.”“사업?” 로젠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랑?”“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넌 더 이상 사업할 돈이 없겠지? 그럼 나와 무슨 사업 얘기를 하겠다는 거야. 지금까지 약속도 지키지 않고 방법이 없잖아. 그는 귀찮은 듯한 얼굴로 더 이상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다는 곳을 표현했다.만약 예전이었다면 강시유가 그를 달래고 애원했을 텐데,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두렵지 않았다. “그럼 너는? 넌 약속 지켰어? 꼭 올해 향수 대회에서 상을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레시피에 문제가 생겼잖아.”“난 이미 다 도와줬는데? 그래도 안돼?”“그래, 네가 도와줬지. 하지만 넌 내 모든 걸 망가뜨렸어. 노형원한테 들키자마자 그는 날 떠났어. 심지어 그는 나를 시원 웨이브에서 내쫓았어. 이렇게 되면 내가 향수 대회에 어떻게 나가. 앞으로 어떻게 조향사 업계에 발을 붙이고 있겠어. 이 모든 건 너 때문이야!” 그녀는 화를 내며 그를 비난했다.로젠은 그녀의 분노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웃었다. “처음부터 네가 원해서 시작했던 거 아니야? 난 약속 다 지켰어. 레시피도 주었고 너 향수 대회에 참가 자격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시원 웨이브도 신청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노형원이 네 이름으로 참가하고 싶지 않았던 거잖아. 그럼 나를 찾아올 게 아니라 노형원을 찾아가야 하는 거 아니야?”“나와 그의 빚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 하지만 내가 널 위해서 그동안 노력했으니 넌 항상 나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로젠은 시큰둥하게 그녀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보답하기를 바라는데?”“다음 주에 프랑스에서 품평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나 가고 싶어, 방법 생각해 봐.” 그녀는 이미 이 품평회에 초청된 사람들은 모두 유명한 회사나 개인이라고 들었고 한소은은 신생의 대표로 참가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품평회가 연례 향수 대회만큼 권위가 있지는 않지만 특수
한소은은 그 목재의 출처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그날 최웅이 그녀를 거절한 이후부터 연락이 닿질 않았다.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 것 같았고 목재 가게 주인도 그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마치 허공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김서진이 그를 찾아준다고 했지만 본적도 없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아서 희망을 갖지 않았다그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기 때문에 그녀는 그를 찾기 이전에 먼저 프랑스에 가서 품평회에 참가해야 했다.신생을 대표해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처음인데 중요한 것은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조현아는 업무 스케줄이 있어서 올 수 없고 오이연도 따라올 수 없었다. 회사에서 인경이라는 조수를 붙여주었는데 경험이 많다고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프랑스어가 뛰어나 그녀에게 붙여주었다고 하였다.가는 길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익숙하진 않아서 거리감이 좀 느껴졌다.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긴 비행에 지친 한소은은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체크인하고 두 시간 후 같은 호텔에 강시유와 로젠이 와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왜 스위트룸 예약 안 했어? 나 이렇게 작은방 싫은데.” 로젠은 한 바퀴를 둘러본 후 기분이 언짢은 듯이 말했다.강시유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여기 위층이 바로 한소은 방이야. 손을 쓰려 해도 아직은 기회가 아니야.”로젠은 고개를 들어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천장을 뚫어서 내 품으로 떨어지게 하려고?”강시유는 기가 찼다. “물론 아니지!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가 당신 방으로 잘못 찾아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야.”로젠은 문득 깨닫고 웃으며 그녀의 턱을 주물렀다. “정말 영리한 괴물이야!”“그래서 그게 나랑 같은 방 예약하지 않은 이유야? 그는 전에는 방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어차피 최근에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없었기에 같이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강시유는 무조건 방을 두 개 예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방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
한소은...안가도 돼요?”그녀는 지금 잠을 자고 싶을 뿐이었다. 잠이 부족한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다.“이론상으로는 가능해요.”그녀의 환호가 나오기도 전에 인경이 말을 이었다. “예의상으로는 안돼요!”“전 예의가 없어요. 난 자고 싶어요.” 그녀는 돌아서서 두 팔을 벌리고 큰 침대 위에 엎드렸다. 편하다!인경은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소은 님, 예의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신체 구조상 더 이상 잠을 자서는 안됩니다. 지금 더 자면 밤에 잠을 못 자게 되고, 그 결과 내일 아침에 힘이 없을 거예요.”“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힘이 없으면 하루 종일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에 품평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번에 우리 회사를 대표해 예선을 나왔는데 잠을 못 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회사에서 징계를 주지 않더라도 소은 님 스스로가 괴롭지 않을까요?”한소은: “...”사실 그녀는 이미 잠에 다 들었는데 옆에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괴로워 무너질 것만 같았다.괴로운 것도 있지만 하필 회사의 문제도 걸려 있어서 그녀는 화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었다.그녀는 일어나 침대에 앉아 말했다. “알겠어요. 저 그럼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올게요.”인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 님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으시네요.한소은: “...” 도리는 무슨!“그럼 저 먼저 방으로 돌아간 후 1시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한소은: “...”이 이번 프랑스 여행,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아!하지만 어찌 됐든 그녀는 이미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녀는 일어나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린 뒤 옷을 갈아입었다.옷은 떠나기 전에 오이연이 특별히 골라준 것들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꼭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며 7~8벌을 골랐는데 부담스러워서 그중 4벌 정도 들고 왔다. 인경이 아까 말한 모임에 대해 생각한 후 바닥에 닿을 정도의 긴 치마와 작은 흰색 오프숄더를 입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인경이 그녀를 찾아오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옆
소위 환영식이라는 장소에 도착하자, 한소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환영식이라고 하는 것이 결혼식 술자리처럼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유일한 차이점은 주소는 화원 별장이었고 그곳은 세심한 배치를 거쳐 뷔페를 위주로 하지만, 단 하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다양한 인종이 다 있었고 다른 나라들의 언어도 들려오자 한소은은 몸이 굳어졌다.그녀는 칵테일 잔을 들고 어색하게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웃더니, 인경에게 말을 건넸다."인경 씨,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품평회에 참여하러 온 건가요?” 인경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열심히 보더니 대답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많단 말이지? 분명 진입장벽이 높아서 들어오는 게 쉽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대회에 참가에 신경 쓰기는커녕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이미 머리가 아파졌다."하하, 그래서 우리가 만나야 하는 주최자는 어느 분이죠?”그녀는 주최자에게 인사만 하면 바로 이 자리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텔에 돌아가서 호텔 음식을 먹는 게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 있는 것보다 낫다고 여겼고, 심지어 그녀는 히이힐을 신고 있었기에 발이 매우 아파왔다. “주최 측에서는 리사를 접대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는 그녀를 보지 못했어요.” 인경이 안경을 올리며 대답했다. "못 본 거예요, 아니면 그 사람을 잘 모르는 거예요?” 한소은은 그녀가 사실 주최 측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의심했다. 과연 인경의 얼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난처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저는 확실히 주최 측 사람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의 사진도 있고 열심히 기억을 해뒀기 때문에 만약 만난다면 분명히 알아볼 수 있어요.” “……”그렇다고 치자, 그녀는 비서이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던 다 맞는 것이다. "그럼 주최 측을 보면 저한테 알려주는 걸 잊지 마세요, 전 먼저 가서 바람 좀 쐬고 올게요.
맙소사,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하지만 그녀는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무심코 생각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이지! 강시유가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소은은 눈을 비비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반대쪽 먼 곳을 바라보았다.분명 여기는 프랑스이고, 게다가 이곳은 품평회의 환영식인데 설령 강시유가 오고 싶어한다고 해도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분명 강시유와 꼭 닮은 사람이거나,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 정리한 뒤, 한소은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얼굴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그 눈빛도 강시유와 매우 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조차 그녀에게 매우 익숙한 혐오감을 주는 소리였다. "왜, 날 보니까 깜짝 놀란 거지?” 강시유는 의기양양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그녀는 한소은의 눈에서 놀람과 불쾌함을 보고 싶었다. 과연 한소은만 대단해서 그녀만 올 수 있다고?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머리만 잘 쓴다면 똑같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법이라고. 눈앞에 있는 여자가 강시유라는 것을 확신한 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너 정말 너 자신을 잘 모르는구나.” 그녀의 반응은 강시유를 기쁘게 했고, 한소은이 기분이 나쁠수록 그녀는 더 기뻤다. "하, 여기를 너만 올 줄 알았어? 한소은, 잊지 마, 지난 3년 동안 나는 많은 상을 탔어, 명성이나 작품 같은 건 내가 너보다 낫지, 그러니 네가 올 수 있는 곳을 내가 왜 못 오겠어?”그녀는 마치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승리자라도 된 듯 자신을 뽐냈다. 한소은은 그녀와 말다툼하는 것을 귀찮아했고, 단지 좋았던 공기가 오염이 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염치없기는!” 한소은은 말을 하며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거기 서!”강시유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며 말했다.“누구보고 염치없다는 거야? 한소은 네가 신생에 있다고 판이 뒤집힌
"뭐라고?!"강시유의 안색이 바뀌며 말을 계속하려고 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들의 방향으로 다가왔다. "한소은 씨, 또 만나네요.”한소은이 눈썹을 찡그렸다, 로젠?보아하니 이 두 사람은 뭔가를 준비하고 온 듯한데, 그녀에게 볼 일이 있는 건가? 그녀에게 볼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도발을 한다면 그녀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한소은은 돌아서서 그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지난번의 교훈이 충분하지 않았던 건가요? 로젠 씨 지금 스스로 매를 버시는 거죠?” 그녀는 직설적으로 그를 비난하며 매우 면목없게 했고, 동시에 지난번 손해 본 일을 떠올리게 했다. "여긴 공공장소인데, 한소은 씨가 신분에 어긋나는 무모한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죠?”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녀가 함부로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믿은 그는 감히 이렇게 도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또한 한소은이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고, 그녀를 상대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이는 더욱 그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고, 이런 여자를 이길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통쾌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무모하고 신분도 없어서요. 누가 내 앞에서 천한 짓을 하면 손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거든요.”그녀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그 소리를 듣고 강시유는 안색이 변했다, 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로젠의 묘사와 노형원이 꺼려 하는 것으로 볼 때 한소은의 실력은 매우 훌륭할 거라고 짐작했다.강시유 자신은 싸움을 할 줄 모르니 그녀와 겨루는 것은 절대적으로 손해였기에 머리를 써야 했다. 그녀는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는 이해득실을 골라 얼굴의 노여움을 거두고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다들 그냥 하는 농담이지,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한소은, 로젠 씨랑 전에 오해가 있었나 보네, 난 사실 그를 데리고 와서 사과를 하려고 한 거야. 이국 땅에서 우리는 어쨌든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니 단합해야 하지 않겠어?” 한소은은 강시유의 태도 변화 속도에 감탄하지 않
"인경 씨, 저는 먼저 당신이 분명히 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의 같은 일은 일방적인 게 아니잖아요. 주최 측에서조차 손님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저희도 그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할 필요가 없어요!” 그녀는 이 환경이 매우 불편하다고 느꼈고, 만약 신생을 대표해서 온 것이 아니라면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인경은 또 무슨 말을 하려다가 억양이 있는 영어 목소리에 말이 끊겼다."죄송합니다, 방금 주최 측이 손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맞나요?” 두 사람이 나란히 고개를 돌리자, 은발을 하고 나이는 좀 들어 보이지만 몸 관리는 잘 되어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는 자상하고 우아한 기질을 지녀 보였고 그는 분명히 그들에게 한 말이었다. 인경은 상대방이 누군지 알아보고는 숨을 한 번 들이마신 뒤 즉시 그의 말에 대답했다."죄송해요 윌, 그런 뜻이 아닌데……”"그럼 내가 잘못 들었단 말인가요?"그가 자신의 손으로 귓불을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하지만 제 청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요.”“윌, 오해를 하신 듯해요.”인경이 다시 해명을 하려 하자 한소은이 손을 들어 그녀를 막으며 말했다."당신은 청력에 문제가 없고, 잘못 들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제 말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최 측이 손님을 존중하지도 않고 모든 손님을 똑같이 대하지도 않습니다. “"……" 인경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한소은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고, 관건은 그녀가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윌……”인경은 여전히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이미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윌은 한소은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는 말했다."그래요? 주최 측이 어떻게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지 듣고 싶네요.” "한소은 씨……”인경은 이미 작은 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비록 헛된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한번 애써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를 무너뜨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