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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그녀는 피식 웃다가 뒤늦게 눈치를 챘다.

“이 사람이 그렇게 재밌어요?”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는 질투가 가득 담겨 있었다.

한소은: “아... 생각해 보니 그렇게 재밌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니지? 질투하는 거야? 그녀는 단지 목재에 관해서 걱정하고 있을 뿐 다른 방면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에이, 김 대표님의 질투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재미없어요?” 그는 쉽게 달래지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관심 있어 보이는데, 방금 재밌다고 하지 않았나요?”

한소은은 방금까지만 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정신이 확 들었다. 아이고, 진짜 질투였던 거야?

“아니에요, 그가 만든 목각인형이 재밌다는 거였어요. 맞아요, 이 목각인형 꽤 재밌어요.”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얼굴을 훓어보았다. “제가 지난번에 집에 가지고 왔던 그 인형들 당신도 재밌다고 하지 않았어요? 마치 쌍둥이 같죠. 그렇죠?”

“그 인형을 보면 당신 생각이 나요. 당신과 저. 아, 맞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신은 너무 재밌어요.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것도 당신이고 당신뿐이에요!”

그녀는 정말 열심히 그를 달랬고 계속 긴장 가득했던 김서진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보였다.

한소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의 볼에 뽀뽀를 했다. “누군지도 모르고 딱 한 번 본 목재 가게 직원을 질투하는 게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김서진도 자신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는지 일어서며 말했다. “누가 질투를 해요?”

“안 했어요?” 그를 흘겨보던 한소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럼 방금 그렇게 질투하던 사람은 누구예요?”

“사람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지 않은 거 확실해요?” 그는 그녀의 야유에 못 이겨 일어났다. “아니면 날 잡아먹으려고 그랬던 거예요?”

“아...” 몸이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자 한소은은 비명을 지르며 무의식적으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그래요? 그럼 이건 무슨 뜻이에요?” 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가 말하는 것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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