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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맙소사,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하지만 그녀는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무심코 생각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이지!

강시유가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소은은 눈을 비비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반대쪽 먼 곳을 바라보았다.

분명 여기는 프랑스이고, 게다가 이곳은 품평회의 환영식인데 설령 강시유가 오고 싶어한다고 해도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분명 강시유와 꼭 닮은 사람이거나,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 정리한 뒤, 한소은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얼굴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그 눈빛도 강시유와 매우 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조차 그녀에게 매우 익숙한 혐오감을 주는 소리였다.

"왜, 날 보니까 깜짝 놀란 거지?”

강시유는 의기양양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그녀는 한소은의 눈에서 놀람과 불쾌함을 보고 싶었다.

과연 한소은만 대단해서 그녀만 올 수 있다고?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머리만 잘 쓴다면 똑같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법이라고.

눈앞에 있는 여자가 강시유라는 것을 확신한 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너 정말 너 자신을 잘 모르는구나.”

그녀의 반응은 강시유를 기쁘게 했고, 한소은이 기분이 나쁠수록 그녀는 더 기뻤다.

"하, 여기를 너만 올 줄 알았어? 한소은, 잊지 마, 지난 3년 동안 나는 많은 상을 탔어, 명성이나 작품 같은 건 내가 너보다 낫지, 그러니 네가 올 수 있는 곳을 내가 왜 못 오겠어?”

그녀는 마치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승리자라도 된 듯 자신을 뽐냈다.

한소은은 그녀와 말다툼하는 것을 귀찮아했고, 단지 좋았던 공기가 오염이 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염치없기는!”

한소은은 말을 하며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거기 서!”

강시유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며 말했다.

“누구보고 염치없다는 거야? 한소은 네가 신생에 있다고 판이 뒤집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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