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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술잔을 쥔 채 여유로운 표정을 한 로젠은 사람들을 가볍게 흘겨보았고, 입가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강시유는 윌을 흘긋 본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처음 이곳에 왔는데 어떻게 저 사람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저 사람은 윌이예요, 이번 행사를 주최한 회장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최고의 조향사라고. 몇 안 되는 재능으로 전 세계 조향 업계에서 이 숫자 안에 드는 인물이죠!”

그는 손가락 여덟 개를 펼쳐 보이며 이어서 말했다.

“윌의 미움을 산 저 여자가 여기 계속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프랑스 조향계에서 살아갈 수나 있을까요?”

그의 설명을 듣자 강시유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억누를 수 없는 기쁨에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소은은 이제 끝장이네요!”

"그렇다고 무조건 끝장난 건 아니예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로젠이 말했다.

"윌은 매우 변덕스러워서 아무도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어요. 어쨌든, 구경을 한 번 해보자고요!”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강시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누가 사람들 앞에서 일 처리가 부적절하다고 비난받기를 원하겠는가?

특히 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최 측이 일 처리가 불리하다고 비난하며 심지어 불공평함을 따진다는 것은 윌을 대놓고 속물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체면을 조금도 살려주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제 한소은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강시유는 그녀의 재난을 즐기고 있었다.

윌은 한소은의 비난에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저는 이것이 공평하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

한소은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떠들썩해졌다.

그는 주위의 반응에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이 세상은 원래 불공평합니다, 당신들은 모두 조향사이고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하고, 어떤 사람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꿈을 더욱 쉽게 이룰 수 있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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