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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물론 가장 실망한 사람은 강시유였고, 원래 한소은의 절망적인 장면을 구경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리사가 등장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꽃처럼 웃고 있는 소녀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자신의 일을 망쳐 놓았다고 생각했다.

잠시만, 강시유는 왜 그녀가 낯이 익다고 생각이 드는 걸까?

방금 그녀는 한소은이 한국에서 만난 친구라고 말했지만, 한소은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강시유는 한소은이 친구가 몇 없고 대부분 다 만난 적도 있었다.

또한 리사라는 이름도 귀에 익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녀의 옆얼굴을 잠시 쳐다보았는데, 그녀의 머릿속에 기억의 흔적이 스쳐 지나갔다, 알고 보니 그녀였구나?!

사람들이 흩어진 뒤에도 리사는 계속해서 한소은에게 말을 걸었다.

"소은아, 내가 프랑스로 돌아가서도 번호를 너한테 보냈었는데 왜 연락 한 번이 없었던 거야? 난 네가 날 잊은 줄 알았어.”

"네가 나한테 번호를 보냈었다고?”

한소은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난 받은 적이 없는걸?”

그녀 또한 이 친구의 존재를 생각해냈다, 당시 리사는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왔었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도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했고 그녀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윌의 딸이라는 것도 몰랐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이국적인 학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리사는 지금처럼 밝지 않았고 한소은과 비슷한 성격이었으며 친구도 많지 않았다.

당시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는 잊었지만, 리사가 나중에 귀국할 때 한소은이 직접 방향제를 만들어 선물을 했었다.

모두 조향을 좋아했지만 대부분 오일 향수를 만들었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통 향 주머니는 리사가 보기에 매우 특별했다.

향주머니 안에는 각종 향기로운 드라이플라워가 들어 있었고, 비록 별 가치는 없었지만 매우 성의 있는 선물이었다.

리사는 그 선물이 매우 마음에 들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었다.

"아, 못 받았구나? 네가 못 받을까 봐 세 번이나 보냈는데."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며 서운한 티를 냈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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