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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옆에 있던 강시유는 바쁘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 카톡을 열고는 말했다.

“그래, 그래, 카톡을 추가해 놓으면 연락하기 편하지.”

하지만 그녀가 리사를 추가하기도 전에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가면서 말했다.

“난 이제 돌아가야겠어, 아빠가 날 찾을 거야. 우리 다시 연락하자!”

“리사, 난 아직……”

강시유는 황급히 일어섰지만, 리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만 흔들며 한소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강시유는 리사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휴대폰를 꽉 움켜쥐었고, 휴대폰을 망가뜨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아무나 네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한소은이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디딤돌을 밟을 수 있는 것도 내 능력이야. 한소은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지? 네가 거물급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도 나처럼 관계를 이용하고 있는 셈인데 나랑 무슨 차이가 있다고 고상한 척을 해!”

리사에게 철저히 무시당하자 강시유는 부끄러워 한소은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번에 운이 없었기에 리사의 차를 타지 못한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괜찮았다, 상대방은 그저 어린 소녀에 불과했고 그녀는 자신의 최종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자신의 디딤돌이 되지 못한다면 가장 직접적인 것을 찾으면 됐다.

"마음이 검은 사람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사람만큼 마음이 검다고 생각을 하지.”

한소은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너 거울은 본 적 있니?”

“너……”

강시유가 그녀를 향해 욕을 하려고 하기도 전에 한소은은 그녀의 비서와 함께 회장을 떠났다.

한참을 곁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로젠은 느릿느릿 다가와 말을 꺼냈다.

"당신이 정말 좋은 배를 탈 수 있는 줄 알았는데요.”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강시유가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요! 서두르면 꼭 일을 그르치는 법이라고요.”

"당신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 봐서 그러죠!”

로젠은 조금도 숨김없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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