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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그 여자의 옆에는 대여섯 살쯤 되는 남자아이가 앉아서 나이프와 포크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마치 어린 신사처럼 보였고 꽤 귀여웠다.

그 아이는 누군가 그를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고개를 들고 한소은 쪽을 쳐다보고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으며 약간 수줍어하면서도 매우 착한 모습이 한소은은 한눈에 좋아했다.

아이도 아주 귀엽네. 그를 보니 갑자기 전에 김서진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녀가 목조품을 들고 집에 들어갔을 때, 그는 그녀가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고, 또 1남 1녀가 좋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 꾸지람했지만, 지금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녀와 김서진의 아이도… 분명 매우 귀여울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휴대전화로 음식 사진을 찍은 뒤 김서진에게 보내며 '밤늦게 식욕 유혹'이라고 문자도 보냈다.

시차를 계산해 보니, 그 쪽은 많이 늦어서 아마 벌써 잠들었을 것이다.

꼭 답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보고 싶었다. 문자 한 통 보내면 위로가 될 것 같았다.

생각 밖에 그는 얼마되지 않아 답장을 보냈고,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위에는 소고기쌀국수볶음 1인분과 우엉갈비탕 한 그릇, 그리고 그녀의 따라하면서 “답례”라는 두 글자도 같이 보냈다.

한소은: !!!!!

너무해! 이제 반격할 줄도 아네! 대표가 점점 서민적이고 점점 안 좋은 것만 배우네.

가장 심했던 것은 사진속의 음식들은 전부 그녀가 즐겨먹는 맛있는 음식들이며, 그녀의 앞에 있는 크림 버섯 수프가 순식간에 맛이 없어졌다.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아예 두 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밤중에 혼밥하면 살 쪄.]

【와이프까지 있는데 내가 살찌는 거 신경 쓸까봐?】그는 아주 대수롭지 않게 답장했다.

헐! 무서운 게 없다 이거지!

한소은은 더 빠른 속도로 답장했다. [살찌면 반품할 거야.]

【상품이 이미 출고되었으니 환불이나 교환이 불가합니다.】

헉! 이건 노골적인 도발이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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