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3화

임상언이 나서며 말했다. “제가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아이가 알레르기가 심해서 평소 알레르기 반응 일으키는 음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가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아이는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한소은이 추측한 것과 거의 비슷했다. 그녀는 의사가 아니지만 이전의 알레르기 응급처치 방식을 본 적이 있었다.

아이가 병실에서 쉬는 것을 확인한 후 한소은은 일어나 인사를 했다. “일 없으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잠시만요.” 임상언이 그녀를 불러 세운 뒤 그녀에게 갔다. “제 아이를 구해주셨는데 아떻게 보답을 해야 할까요?”

한소은: “???”

“괜찮아요. 저도 사실 별로 한건 없어요. 감사를 표하려면 의사에게 하셔야죠.”그녀는 의사의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 필요 없으신가요?” 그는 의외라는 듯 더 강조하며 말했다. “돈이든 어떤 일이든 당신이 원하는 것은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소은아, 임상언은 파리의 한국인 사회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어. 무슨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도 돼.” 리사는 작은 목소리로 한소은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사실 리사가 말을 안 해줘도 한소은도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그는 겉보기에도 분위기가 달랐고 어떻게 보답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도 얼굴에 부자인 것이 드러났다.

더군다나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한소은은 일부러 그를 난처하게 했다. “선생님께서 굳이 보답을 원하신다면...”

“사실 저는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다른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요.” 혹시 ‘꽃 피는 시기’라는 향수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 보였다.

“꽃 피는 시기요?” 그는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다시 얘기하시죠.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고 리사가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