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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맞다 소은아, 방금 말한 향수,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상품이야?” 윌 선생은 최고의 조향사이자 향수계의 거물이지만, 그의 딸은 이런 것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재능이 없고 별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신상품이 아니라 이미 단종된 상품이야.”

“응?”리사는 매우 놀랐다. “그러면 엄청 찾기 힘든 거 아니야?”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 향수는 100여 년 전에 개발 및 출시된 스페인 최초의 자체 개발 향수였다. 향수뿐만 아니라 향수가 담긴 병도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향수는 단종되었고 스페인의 박물관에 단 두 개의 작은 제품만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시장에 매물 자체가 없었다.

그녀가 관심 있고 원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임상언이 구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요구는 순전히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그의 기세를 꺾어줄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요구했을 뿐이다. 정말로 ‘꽃 피는 시기’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소은의 속마음을 듣자 리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점점 나를 더 놀라게 하는 것 같아. 임상언이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파리 전체에서도 영향력 있는 사람인데 어느 누가 감히 그를 놀리려고 하겠어.”

“그 사람이 먼저 사례하고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라 했는데, 나는 단지 제시만 했을 뿐이지 꼭 성공하라고 하지도 않았어.”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희롱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 그녀도 강요하지는 않았다.

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는 강요하지 않았지만 임상언이라면 약속했으니 반드시 가져올 거야.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걸.”

“...”한소은은 주저하며 말했다.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당연하지” 특히 임상언 같은 남자라면 자존심을 매우 중요하게 여길 거야!”

“아... 응, 내가 생각이 짧았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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