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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허우연은 김서진을 좋아하는 것을 전혀 숨기지 않고, 김서진이 그녀를 몇 번을 거절해도 그만두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그는 비록 거절했지만, 곁에 다른 여자도 없었으니까 어쩌면 그도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르며 단지 두 집안이 너무 가깝게 지내서 그녀를 여동생으로 여기는 것이고 사실은 그게 사랑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녀는 계속 좋아해왔고, 언젠가 그를 감동시킬 수 있고 결국 그녀의 남자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허우연도 조금 무서워서 아랫입술을 깨물고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알았어. 나는 그냥 오빠를 너무 오래 못 봐서 보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 무섭게 말하지 않으면 안 돼? 내가 일부러 가서 야식을 사왔는데 먹지도 않고 나한테 야단을 치고그래.”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면서 눈물이 핑 돌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김서진은 그녀를 곁눈질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이젠 어린애 아니야. 그렇게 제멋대로 굴면 안 돼. 반년 넘어 돌아오지 않았으니, 너네 부모님, 오빠도 많이 보고 싶을 거다. 일찍 집에 들어가.”

"그 사람들은 내 생각 안 해. 사업에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야. 이젠 오빠까지도 그래. 다들 장사만 신경 쓰고 나한테 관심도 없어!"그녀는 말하면서 다시 도시락을 가져왔다. "집에 들어가도 돼. 그럼 먼저 이거 먹어, 먹으면 갈게."

두 손을 그의 앞에 내밀며 그가 다 먹는 것을 보지 못하면 그만 두지 않을 기세였다.

"우연아, 고집 부리지 마!"그가 그녀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녀에게 조금의 희망도 줄 수 없다. 결말이 없는 희망은 가장 사람의 마음을 상처받게 하니까 차라리 처음부터 주지 않는 것이 낫다.

일어서서 외투를 집어들고 말했다. "서한......"

“대표 님." 서한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소리를 듣고 바로 들어왔다.

"허우연 씨를 데려다줘."그가 말했다.

"오빠…" 허우연은 그 작은 소원 하나에도 그가 들어주지 않을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사온 밥에 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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