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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넌……”

리사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고, 강시유는 오랜 친구처럼 웃으며 어깨를 툭툭 쳤다.

“야, 너무 기억력이 안 좋은 거 아니니? 나 강시유잖아!”

“……”

한소은과 리사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그 당시 강시유와 리사는 친분이 없었고, 확실히 말하자면 그녀의 대학 친구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었으며 여학생들은 이익을 따지며 사귀었고 가치가 없으면 말도 섞지 않았다.

그때는 사회 경험이 별로 없어서 강시유가 이토록 험악한지 몰랐고, 강시유가 먼저 다가가 호의를 표하자 그녀가 천성적으로 이렇게 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진심으로 그녀를 친구로 여겼는데, 그녀는 일찍이 차근차근 계획을 짜고 있던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 리사가 윌의 딸인 걸 보고 일부러 친한 척을 하는 듯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강시유는 다소 어색했지만 주눅이 들지 않고 다시 한소은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 잊었어? 예전에 나랑 소은이랑 같은 기숙사였잖아. 우리 종종 같이 밥도 먹고 했는데, 교문 앞에 있는 식당 기억 안 나?”

먹는 얘기가 나오자 리사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교문 앞에 있는 식당 요리가 진짜 맛있었는데, 나 돌아온 이후로 계속 못 먹었잖아. 식당 얘기를 하니까 군침이 다 나네. 그 식당 아직도 있어?”

강시유는 순조롭게 화제를 돌리며 그녀의 가장자리에 앉았다.

“응, 있지. 사장님이 나이가 드셔서 아들한테 장사를 맡겼는데 맛은 똑같아. 언제 기회가 되면 내가 쏠게!”

“정말이야?”

리사는 매우 흥분한 듯했다.

“나 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가서 먹고 싶어!”

“하하, 그럼 같이 돌아가자! 안 간지 엄청 오래됐지, 소성도 많이 변했어. 네가 오면 여기저기 구경시켜 줄게, 그 식당 말고도 맛있는 게 많으니까 천천히 둘러보면서 같이 먹자.”

강시유는 말하면서 한소은의 안색을 살폈고, 그녀는 꽤 의기양양했다.

어린 소녀와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관심을 끌면 그만이었다.

어쩌면 리사가 그녀에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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