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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한소은은 그 목재의 출처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그날 최웅이 그녀를 거절한 이후부터 연락이 닿질 않았다.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 것 같았고 목재 가게 주인도 그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마치 허공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

김서진이 그를 찾아준다고 했지만 본적도 없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아서 희망을 갖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기 때문에 그녀는 그를 찾기 이전에 먼저 프랑스에 가서 품평회에 참가해야 했다.

신생을 대표해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처음인데 중요한 것은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조현아는 업무 스케줄이 있어서 올 수 없고 오이연도 따라올 수 없었다. 회사에서 인경이라는 조수를 붙여주었는데 경험이 많다고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프랑스어가 뛰어나 그녀에게 붙여주었다고 하였다.

가는 길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익숙하진 않아서 거리감이 좀 느껴졌다.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긴 비행에 지친 한소은은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체크인하고 두 시간 후 같은 호텔에 강시유와 로젠이 와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왜 스위트룸 예약 안 했어? 나 이렇게 작은방 싫은데.” 로젠은 한 바퀴를 둘러본 후 기분이 언짢은 듯이 말했다.

강시유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여기 위층이 바로 한소은 방이야. 손을 쓰려 해도 아직은 기회가 아니야.”

로젠은 고개를 들어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천장을 뚫어서 내 품으로 떨어지게 하려고?”

강시유는 기가 찼다. “물론 아니지!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가 당신 방으로 잘못 찾아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야.”

로젠은 문득 깨닫고 웃으며 그녀의 턱을 주물렀다. “정말 영리한 괴물이야!”

“그래서 그게 나랑 같은 방 예약하지 않은 이유야? 그는 전에는 방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어차피 최근에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없었기에 같이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강시유는 무조건 방을 두 개 예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방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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