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2화

“뭣하러 그런 말을 해요.”오이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게 현실이니깐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향수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조향사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향수는 모두 유명 브랜드 아니면 해외 브랜드에요. 국내 향수는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한소은은 열변을 토했다.

오이연이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잖아요. 현재 국내 전체와 비교해 봐도 해외 유명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

“지금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꼭 그만큼 성장할 거예요.” 이것은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자 목표였다.

언젠가 그녀 자신이 만든 향수를 세계 무대로 진출시켜 세계인에게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소은 언니, 이미 도착했어요. 저 먼저 들어갈게요.” 오이연은 말하면서 몸을 돌렸다.

“잠시만요!” 한소은이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앉았다 가요. 저번에 제가 많이 마셨으니 오늘은 내가 대접할게요.”

“아니에요, 늦었어요.” 오이연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늦은 시간에 택시 잡기 힘들어요.”

한소은은 그녀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뭐가 무서워서 그래요! 늦으면 서한 씨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되죠!”

서한의 이름을 듣자 오이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매번 그를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

“그런 게 어딨어요. 서진 씨한테 말해서 초과 근무 수당 전해달라고 하면 돼요.” 그녀는 오이연의 팔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카드를 가져와서 카드를 대기만 하면 문을 열 수 있었다.

오이연이 펜트하우스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번에는 한소은 때문에 김서진의 차를 타고 들어와 긴장한 데다가 걱정까지 하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오늘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이 펜트하우스는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집이 클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화려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뛰어났다.

매 동마다 간격이 넓어 일조량도 충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