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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당신, 이거 진짜예요...?

조현아가 그녀의 능력을 의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향기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이 향기는 콧속을 뚫고 뇌까지 직접적으로 전달될 정도로 향기가 강했다.

초기에도 이 정도의 향인데 중반 후반의 향은 어떠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그녀의 기분은 좋지 않았고 조현아도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좋아요, 이미 다 만든 것이니 일단 정리하고 들어가세요. 시간이 늦었어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오이연이 자진해서 나섰다.

두 사람은 예전처럼 택시를 탔다. 그들이 택시에 오르자 택시 기사는 조건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허, 아가씨들 향수를 정말 많이 뿌렸네요!”

오이연이 죄송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사실 조향사로서 몸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몸에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니었다. 향수의 향기는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각종 정제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공공장소에서 받아왔던 다양한 시선들에 대해 익숙했지만 오늘처럼 강하고 특이한 향기가 나는 날도 드물었을 것이다.

오이연처럼 항상 향수 제조를 한 사람조차 견딜 수 없었던 이 향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더욱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한소은은 마음이 착잡한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었다.

택시기사는 말이 너무 많아 가는 내내 말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창문을 열면서 그녀들에게 물었다. “창문 열어서 바람 좀 쐬려고 하는데 괜찮죠?”

오이연은 어색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이 들어오는건 확실히 괜찮았다.

“아가씨들, 어떤 향수 산 거예요? 정말 좋네요!” 기사가 운전을 하며 물었다.

“그냥 작은 브랜드 제품이에요.” 오이연이 웃으며 말했다.

택시기사가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어쩐지 너무 진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향수의 향이 무조건 진할 필요만은 없을 것 같아요. 어쩔 때는 얕은 향기가 오히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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