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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뭐가 무서워요? 다 제가 고용한 사람들인데. 그녀는 무섭지 않을 뿐만 아니라 꽤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고개를 흔들자 한소은은 맞은편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주스를 마셨다.

“소은 언니가 이번에 제조했던 거 냄새가 좀 복잡한 것 같아요. 신제품 만들고 있던 거 아니었어요? 이번 신제품 너무... 이색적인 것 같아요.”그녀는 택시에서부터 코를 훌쩍거리며 냄새를 분석했지만 냄새가 너무 복잡해서 뭐가 섞여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혹시 냄새가 너무 진해서 구별하기 힘든 건 아닐까?

“생각 없이 그냥 시도해 본 거예요.”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계속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원료와 에센스 오일을 마음대로 섞었을 뿐 정확히 무엇을 만들려고 했는지 정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조현아와 오이연의 몇 마디의 말이 그녀를 자극했다.

향수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고, 다른 종류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향수든 원료든 에센셜 오일이든 세상의 모든 향기는 그 자체로도 독특하고 특별하다. 각각의 향기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그 각각의 향기를 조합을 통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선하거나 매혹적이거나 진하거나 얕은 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이 매우 크면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누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었다.

“아... 사실 샤워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찌 됐든 몸에서 나는 냄새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말하는 사이에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고 오이연은 엉겁결에 소파에서 일어났다. “서진 씨도 돌아오셨으니 저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가 호랑이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을 해요.” 한소은은 그녀에게 신호를 보내더니 손에 있던 주스를 내려놓고 그를 맞이하러 문으로 향했다.

“오늘 좀 일찍 왔어요.” 김서진이 말했다. 그는 멈춰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뒤에 있던 서한은 더욱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에취, 에취, 에...!”

처음 두 번은 참지 못했지만 마지막 재채기는 입과 코를 가리고 억지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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