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301 - 챕터 310

2400 챕터

제301화

소위 환영식이라는 장소에 도착하자, 한소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환영식이라고 하는 것이 결혼식 술자리처럼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유일한 차이점은 주소는 화원 별장이었고 그곳은 세심한 배치를 거쳐 뷔페를 위주로 하지만, 단 하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다양한 인종이 다 있었고 다른 나라들의 언어도 들려오자 한소은은 몸이 굳어졌다.그녀는 칵테일 잔을 들고 어색하게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웃더니, 인경에게 말을 건넸다."인경 씨,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품평회에 참여하러 온 건가요?” 인경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열심히 보더니 대답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많단 말이지? 분명 진입장벽이 높아서 들어오는 게 쉽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대회에 참가에 신경 쓰기는커녕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이미 머리가 아파졌다."하하, 그래서 우리가 만나야 하는 주최자는 어느 분이죠?”그녀는 주최자에게 인사만 하면 바로 이 자리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텔에 돌아가서 호텔 음식을 먹는 게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 있는 것보다 낫다고 여겼고, 심지어 그녀는 히이힐을 신고 있었기에 발이 매우 아파왔다. “주최 측에서는 리사를 접대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는 그녀를 보지 못했어요.” 인경이 안경을 올리며 대답했다. "못 본 거예요, 아니면 그 사람을 잘 모르는 거예요?” 한소은은 그녀가 사실 주최 측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의심했다. 과연 인경의 얼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난처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저는 확실히 주최 측 사람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의 사진도 있고 열심히 기억을 해뒀기 때문에 만약 만난다면 분명히 알아볼 수 있어요.” “……”그렇다고 치자, 그녀는 비서이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던 다 맞는 것이다. "그럼 주최 측을 보면 저한테 알려주는 걸 잊지 마세요, 전 먼저 가서 바람 좀 쐬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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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맙소사,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하지만 그녀는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무심코 생각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이지! 강시유가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소은은 눈을 비비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반대쪽 먼 곳을 바라보았다.분명 여기는 프랑스이고, 게다가 이곳은 품평회의 환영식인데 설령 강시유가 오고 싶어한다고 해도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분명 강시유와 꼭 닮은 사람이거나,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 정리한 뒤, 한소은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얼굴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그 눈빛도 강시유와 매우 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조차 그녀에게 매우 익숙한 혐오감을 주는 소리였다. "왜, 날 보니까 깜짝 놀란 거지?” 강시유는 의기양양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그녀는 한소은의 눈에서 놀람과 불쾌함을 보고 싶었다. 과연 한소은만 대단해서 그녀만 올 수 있다고?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머리만 잘 쓴다면 똑같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법이라고. 눈앞에 있는 여자가 강시유라는 것을 확신한 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너 정말 너 자신을 잘 모르는구나.” 그녀의 반응은 강시유를 기쁘게 했고, 한소은이 기분이 나쁠수록 그녀는 더 기뻤다. "하, 여기를 너만 올 줄 알았어? 한소은, 잊지 마, 지난 3년 동안 나는 많은 상을 탔어, 명성이나 작품 같은 건 내가 너보다 낫지, 그러니 네가 올 수 있는 곳을 내가 왜 못 오겠어?”그녀는 마치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승리자라도 된 듯 자신을 뽐냈다. 한소은은 그녀와 말다툼하는 것을 귀찮아했고, 단지 좋았던 공기가 오염이 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염치없기는!” 한소은은 말을 하며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거기 서!”강시유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며 말했다.“누구보고 염치없다는 거야? 한소은 네가 신생에 있다고 판이 뒤집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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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뭐라고?!"강시유의 안색이 바뀌며 말을 계속하려고 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들의 방향으로 다가왔다. "한소은 씨, 또 만나네요.”한소은이 눈썹을 찡그렸다, 로젠?보아하니 이 두 사람은 뭔가를 준비하고 온 듯한데, 그녀에게 볼 일이 있는 건가? 그녀에게 볼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도발을 한다면 그녀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한소은은 돌아서서 그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지난번의 교훈이 충분하지 않았던 건가요? 로젠 씨 지금 스스로 매를 버시는 거죠?” 그녀는 직설적으로 그를 비난하며 매우 면목없게 했고, 동시에 지난번 손해 본 일을 떠올리게 했다. "여긴 공공장소인데, 한소은 씨가 신분에 어긋나는 무모한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죠?”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녀가 함부로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믿은 그는 감히 이렇게 도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또한 한소은이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고, 그녀를 상대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이는 더욱 그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고, 이런 여자를 이길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통쾌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무모하고 신분도 없어서요. 누가 내 앞에서 천한 짓을 하면 손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거든요.”그녀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그 소리를 듣고 강시유는 안색이 변했다, 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로젠의 묘사와 노형원이 꺼려 하는 것으로 볼 때 한소은의 실력은 매우 훌륭할 거라고 짐작했다.강시유 자신은 싸움을 할 줄 모르니 그녀와 겨루는 것은 절대적으로 손해였기에 머리를 써야 했다. 그녀는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는 이해득실을 골라 얼굴의 노여움을 거두고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다들 그냥 하는 농담이지,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한소은, 로젠 씨랑 전에 오해가 있었나 보네, 난 사실 그를 데리고 와서 사과를 하려고 한 거야. 이국 땅에서 우리는 어쨌든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니 단합해야 하지 않겠어?” 한소은은 강시유의 태도 변화 속도에 감탄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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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인경 씨, 저는 먼저 당신이 분명히 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의 같은 일은 일방적인 게 아니잖아요. 주최 측에서조차 손님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저희도 그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할 필요가 없어요!” 그녀는 이 환경이 매우 불편하다고 느꼈고, 만약 신생을 대표해서 온 것이 아니라면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인경은 또 무슨 말을 하려다가 억양이 있는 영어 목소리에 말이 끊겼다."죄송합니다, 방금 주최 측이 손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맞나요?” 두 사람이 나란히 고개를 돌리자, 은발을 하고 나이는 좀 들어 보이지만 몸 관리는 잘 되어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는 자상하고 우아한 기질을 지녀 보였고 그는 분명히 그들에게 한 말이었다. 인경은 상대방이 누군지 알아보고는 숨을 한 번 들이마신 뒤 즉시 그의 말에 대답했다."죄송해요 윌, 그런 뜻이 아닌데……”"그럼 내가 잘못 들었단 말인가요?"그가 자신의 손으로 귓불을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하지만 제 청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요.”“윌, 오해를 하신 듯해요.”인경이 다시 해명을 하려 하자 한소은이 손을 들어 그녀를 막으며 말했다."당신은 청력에 문제가 없고, 잘못 들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제 말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최 측이 손님을 존중하지도 않고 모든 손님을 똑같이 대하지도 않습니다. “"……" 인경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한소은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고, 관건은 그녀가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윌……”인경은 여전히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이미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윌은 한소은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는 말했다."그래요? 주최 측이 어떻게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지 듣고 싶네요.” "한소은 씨……”인경은 이미 작은 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비록 헛된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한번 애써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를 무너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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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술잔을 쥔 채 여유로운 표정을 한 로젠은 사람들을 가볍게 흘겨보았고, 입가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강시유는 윌을 흘긋 본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처음 이곳에 왔는데 어떻게 저 사람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저 사람은 윌이예요, 이번 행사를 주최한 회장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최고의 조향사라고. 몇 안 되는 재능으로 전 세계 조향 업계에서 이 숫자 안에 드는 인물이죠!” 그는 손가락 여덟 개를 펼쳐 보이며 이어서 말했다. “윌의 미움을 산 저 여자가 여기 계속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프랑스 조향계에서 살아갈 수나 있을까요?”그의 설명을 듣자 강시유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억누를 수 없는 기쁨에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이렇게 되면 한소은은 이제 끝장이네요!” "그렇다고 무조건 끝장난 건 아니예요.”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로젠이 말했다."윌은 매우 변덕스러워서 아무도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어요. 어쨌든, 구경을 한 번 해보자고요!”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강시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누가 사람들 앞에서 일 처리가 부적절하다고 비난받기를 원하겠는가? 특히 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최 측이 일 처리가 불리하다고 비난하며 심지어 불공평함을 따진다는 것은 윌을 대놓고 속물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체면을 조금도 살려주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제 한소은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강시유는 그녀의 재난을 즐기고 있었다. 윌은 한소은의 비난에 차갑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저는 이것이 공평하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한소은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떠들썩해졌다. 그는 주위의 반응에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이 세상은 원래 불공평합니다, 당신들은 모두 조향사이고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하고, 어떤 사람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꿈을 더욱 쉽게 이룰 수 있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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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갈색 웨이브 머리를 하고 공주 치마를 입은 한 소녀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 곧장 윌의 곁으로 가 그의 팔을 안았고, 얼굴에는 싱그러운 미소가 번졌다. 이 웃음은 지금 이 상황의 어색함을 풀어주었고, 윌의 팽팽하고 엄숙한 얼굴은 소녀를 보자 금세 옅어졌다.“너 또 마음대로 돌아다녔구나.” "아니야, 방금 저기 있었는데……”그녀는 말을 하다가 멈추었고, 그제야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다들 절 왜 보고 있는 거죠?”다시 자세히 보니,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와 그녀의 아빠만 있는 것이 아닌……“소은!”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거의 동시에 그녀는 윌의 팔을 뿌리치며 달려가 한소은의 팔목을 잡았다."정말 너구나!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정말 너였어!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날 보러 온 거야 설마?” “……”사람들이 모두 넋을 잃었고, 옆에 있던 인경도 놀란 눈치였다. 사람들 속에서 가장 기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리에서 팔짝팔짝 뛰고 있는 소녀였다."역시 날 잊지 않고 있을 줄 알았어, 그나저나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한 거야! 네가 나한테 준 향주머니가 향을 잃어서 대체품을 엄청 많이 찾았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찾지 못했다고. 마침 네가 왔으니까 나한테……”“흠, 콜록……”윌은 헛기침을 하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리사, 장난 그만 치고.”어쨌든 그 자리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도 직접 입을 열어 훈계하기 어려워서, 아주 완곡하게 그녀에게 일깨워 주었다."아빠, 장난치는 게 아니야. 내가 전에 아빠한테 얘기했던 소은이라는 친구 기억해? 한국에 있었을 때 만난 그 친구가 바로 여기 이 친구라고!” 그녀는 말을 하며 한소은의 팔짱을 끼고 그녀를 앞으로 끌어당겨 윌 앞에 세우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소은아, 소개해 줄게, 여긴 우리 아빠!”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안녕하세요, 저는 리사 친구 한소은 이라고 합니다.”한소은이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깨며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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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물론 가장 실망한 사람은 강시유였고, 원래 한소은의 절망적인 장면을 구경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리사가 등장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꽃처럼 웃고 있는 소녀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자신의 일을 망쳐 놓았다고 생각했다. 잠시만, 강시유는 왜 그녀가 낯이 익다고 생각이 드는 걸까? 방금 그녀는 한소은이 한국에서 만난 친구라고 말했지만, 한소은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강시유는 한소은이 친구가 몇 없고 대부분 다 만난 적도 있었다. 또한 리사라는 이름도 귀에 익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녀의 옆얼굴을 잠시 쳐다보았는데, 그녀의 머릿속에 기억의 흔적이 스쳐 지나갔다, 알고 보니 그녀였구나?!사람들이 흩어진 뒤에도 리사는 계속해서 한소은에게 말을 걸었다."소은아, 내가 프랑스로 돌아가서도 번호를 너한테 보냈었는데 왜 연락 한 번이 없었던 거야? 난 네가 날 잊은 줄 알았어.”"네가 나한테 번호를 보냈었다고?”한소은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난 받은 적이 없는걸?” 그녀 또한 이 친구의 존재를 생각해냈다, 당시 리사는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왔었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도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했고 그녀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윌의 딸이라는 것도 몰랐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이국적인 학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리사는 지금처럼 밝지 않았고 한소은과 비슷한 성격이었으며 친구도 많지 않았다.당시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는 잊었지만, 리사가 나중에 귀국할 때 한소은이 직접 방향제를 만들어 선물을 했었다. 모두 조향을 좋아했지만 대부분 오일 향수를 만들었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통 향 주머니는 리사가 보기에 매우 특별했다.향주머니 안에는 각종 향기로운 드라이플라워가 들어 있었고, 비록 별 가치는 없었지만 매우 성의 있는 선물이었다. 리사는 그 선물이 매우 마음에 들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었다. "아, 못 받았구나? 네가 못 받을까 봐 세 번이나 보냈는데."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며 서운한 티를 냈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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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고마워! 네가 날 구해줬네!”한소은은 리사의 말을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났다.하지만 어찌 됐든 그녀는 좋은 마음에서 그런 거였다. 리사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별말씀을! 넌 나한테 향주머니 만드는 법만 알려주면 돼. 나 너무 마음에 들어, 네가 준 걸 보고 직접 만들어 보려고 해도 잘 못 만들겠더라고.” "네 아버지가 최고의 조향사인데 아버지가 만든 향수 중에서 네가 좋아하는 향이 없는 거야?”한소은은 생각을 하더니 이내 물었다. "있긴 한데, 향수는 네가 준 향주머니 하고는 달라. 그건 내가 가지고 다니면 향이 오래가면서 잘 때도 침대 머리맡에 놔둘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 마음에 안정감도 주고 말이야. 소은아, 너 설마 안에 무슨 사람을 홀리는 약이라도 넣은 건 아니겠지? 나 정말 네가 준 향 주머니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하, 약이라도 넣었다면 네 아버지가 단번에 분별할 수 있었겠지!”한소은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윌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볼 필요 없어, 우리 아빠는 얼굴을 보러 온 거야, 중요한 손님을 만나러 갔어.”한소은이 뭘 보려는지 아는 듯 리사가 대답했다. "응, 우리 여기 있는 사람들은 가장 평범한 손님들이지.”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도 사실 윌의 말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고, 차별이 있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녀는 주최 측의 냉대에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었다. 중요한 손님은 특별히 모셔야 하지만 평범한 손님들은 주최 측에서 초대를 했더라도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 애초부터 부를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리사는 고개를 젖히고 웃기 시작했다."방금 너랑 아빠가 대화하는 걸 나도 들었어, 정말 존경해!” "존경한다고?” "응!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감히 누군가 우리 아빠한테 이렇게 말하는 걸 본 적이 없거든. 방금 아빠 얼굴이 완전 파랗게 질린 걸 봤는데, 정말 웃기더라. 하하하……” 한소은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며 말했다."네가 이렇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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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넌……”리사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고, 강시유는 오랜 친구처럼 웃으며 어깨를 툭툭 쳤다.“야, 너무 기억력이 안 좋은 거 아니니? 나 강시유잖아!” “……”한소은과 리사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그 당시 강시유와 리사는 친분이 없었고, 확실히 말하자면 그녀의 대학 친구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었으며 여학생들은 이익을 따지며 사귀었고 가치가 없으면 말도 섞지 않았다. 그때는 사회 경험이 별로 없어서 강시유가 이토록 험악한지 몰랐고, 강시유가 먼저 다가가 호의를 표하자 그녀가 천성적으로 이렇게 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진심으로 그녀를 친구로 여겼는데, 그녀는 일찍이 차근차근 계획을 짜고 있던 것이었다.지금은 아마 리사가 윌의 딸인 걸 보고 일부러 친한 척을 하는 듯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강시유는 다소 어색했지만 주눅이 들지 않고 다시 한소은에게 시선을 돌렸다.“너 잊었어? 예전에 나랑 소은이랑 같은 기숙사였잖아. 우리 종종 같이 밥도 먹고 했는데, 교문 앞에 있는 식당 기억 안 나?” 먹는 얘기가 나오자 리사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교문 앞에 있는 식당 요리가 진짜 맛있었는데, 나 돌아온 이후로 계속 못 먹었잖아. 식당 얘기를 하니까 군침이 다 나네. 그 식당 아직도 있어?”강시유는 순조롭게 화제를 돌리며 그녀의 가장자리에 앉았다.“응, 있지. 사장님이 나이가 드셔서 아들한테 장사를 맡겼는데 맛은 똑같아. 언제 기회가 되면 내가 쏠게!” “정말이야?”리사는 매우 흥분한 듯했다.“나 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가서 먹고 싶어!” “하하, 그럼 같이 돌아가자! 안 간지 엄청 오래됐지, 소성도 많이 변했어. 네가 오면 여기저기 구경시켜 줄게, 그 식당 말고도 맛있는 게 많으니까 천천히 둘러보면서 같이 먹자.” 강시유는 말하면서 한소은의 안색을 살폈고, 그녀는 꽤 의기양양했다.어린 소녀와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관심을 끌면 그만이었다.어쩌면 리사가 그녀에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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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옆에 있던 강시유는 바쁘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 카톡을 열고는 말했다.“그래, 그래, 카톡을 추가해 놓으면 연락하기 편하지.” 하지만 그녀가 리사를 추가하기도 전에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가면서 말했다.“난 이제 돌아가야겠어, 아빠가 날 찾을 거야. 우리 다시 연락하자!”“리사, 난 아직……”강시유는 황급히 일어섰지만, 리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만 흔들며 한소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강시유는 리사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휴대폰를 꽉 움켜쥐었고, 휴대폰을 망가뜨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아무나 네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한소은이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디딤돌을 밟을 수 있는 것도 내 능력이야. 한소은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지? 네가 거물급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도 나처럼 관계를 이용하고 있는 셈인데 나랑 무슨 차이가 있다고 고상한 척을 해!” 리사에게 철저히 무시당하자 강시유는 부끄러워 한소은에게 화풀이를 했다.그녀는 자신이 이번에 운이 없었기에 리사의 차를 타지 못한 것뿐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괜찮았다, 상대방은 그저 어린 소녀에 불과했고 그녀는 자신의 최종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자신의 디딤돌이 되지 못한다면 가장 직접적인 것을 찾으면 됐다. "마음이 검은 사람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사람만큼 마음이 검다고 생각을 하지.”한소은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너 거울은 본 적 있니?”“너……”강시유가 그녀를 향해 욕을 하려고 하기도 전에 한소은은 그녀의 비서와 함께 회장을 떠났다. 한참을 곁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로젠은 느릿느릿 다가와 말을 꺼냈다."당신이 정말 좋은 배를 탈 수 있는 줄 알았는데요.”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강시유가 말했다."뭐가 그렇게 급해요! 서두르면 꼭 일을 그르치는 법이라고요.” "당신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 봐서 그러죠!” 로젠은 조금도 숨김없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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