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2400 챕터

제291화

“당신, 이거 진짜예요...?조현아가 그녀의 능력을 의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향기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이 향기는 콧속을 뚫고 뇌까지 직접적으로 전달될 정도로 향기가 강했다.초기에도 이 정도의 향인데 중반 후반의 향은 어떠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들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그녀의 기분은 좋지 않았고 조현아도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좋아요, 이미 다 만든 것이니 일단 정리하고 들어가세요. 시간이 늦었어요.”“제가 데려다줄게요.” 오이연이 자진해서 나섰다.두 사람은 예전처럼 택시를 탔다. 그들이 택시에 오르자 택시 기사는 조건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허, 아가씨들 향수를 정말 많이 뿌렸네요!”오이연이 죄송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사실 조향사로서 몸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몸에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니었다. 향수의 향기는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각종 정제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그들은 이미 공공장소에서 받아왔던 다양한 시선들에 대해 익숙했지만 오늘처럼 강하고 특이한 향기가 나는 날도 드물었을 것이다.오이연처럼 항상 향수 제조를 한 사람조차 견딜 수 없었던 이 향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더욱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한소은은 마음이 착잡한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었다.택시기사는 말이 너무 많아 가는 내내 말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창문을 열면서 그녀들에게 물었다. “창문 열어서 바람 좀 쐬려고 하는데 괜찮죠?”오이연은 어색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이 들어오는건 확실히 괜찮았다.“아가씨들, 어떤 향수 산 거예요? 정말 좋네요!” 기사가 운전을 하며 물었다.“그냥 작은 브랜드 제품이에요.” 오이연이 웃으며 말했다.택시기사가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어쩐지 너무 진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향수의 향이 무조건 진할 필요만은 없을 것 같아요. 어쩔 때는 얕은 향기가 오히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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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뭣하러 그런 말을 해요.”오이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게 현실이니깐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향수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조향사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향수는 모두 유명 브랜드 아니면 해외 브랜드에요. 국내 향수는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한소은은 열변을 토했다.오이연이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잖아요. 현재 국내 전체와 비교해 봐도 해외 유명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지금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꼭 그만큼 성장할 거예요.” 이것은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자 목표였다.언젠가 그녀 자신이 만든 향수를 세계 무대로 진출시켜 세계인에게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소은 언니, 이미 도착했어요. 저 먼저 들어갈게요.” 오이연은 말하면서 몸을 돌렸다.“잠시만요!” 한소은이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앉았다 가요. 저번에 제가 많이 마셨으니 오늘은 내가 대접할게요.”“아니에요, 늦었어요.” 오이연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늦은 시간에 택시 잡기 힘들어요.”한소은은 그녀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뭐가 무서워서 그래요! 늦으면 서한 씨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되죠!”서한의 이름을 듣자 오이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매번 그를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그런 게 어딨어요. 서진 씨한테 말해서 초과 근무 수당 전해달라고 하면 돼요.” 그녀는 오이연의 팔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카드를 가져와서 카드를 대기만 하면 문을 열 수 있었다.오이연이 펜트하우스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번에는 한소은 때문에 김서진의 차를 타고 들어와 긴장한 데다가 걱정까지 하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오늘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이 펜트하우스는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다.집이 클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화려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뛰어났다.매 동마다 간격이 넓어 일조량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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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뭐가 무서워요? 다 제가 고용한 사람들인데. 그녀는 무섭지 않을 뿐만 아니라 꽤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녀가 고개를 흔들자 한소은은 맞은편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주스를 마셨다.“소은 언니가 이번에 제조했던 거 냄새가 좀 복잡한 것 같아요. 신제품 만들고 있던 거 아니었어요? 이번 신제품 너무... 이색적인 것 같아요.”그녀는 택시에서부터 코를 훌쩍거리며 냄새를 분석했지만 냄새가 너무 복잡해서 뭐가 섞여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혹시 냄새가 너무 진해서 구별하기 힘든 건 아닐까?“생각 없이 그냥 시도해 본 거예요.”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계속 생각했다.사실 그녀는 원료와 에센스 오일을 마음대로 섞었을 뿐 정확히 무엇을 만들려고 했는지 정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조현아와 오이연의 몇 마디의 말이 그녀를 자극했다.향수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고, 다른 종류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향수든 원료든 에센셜 오일이든 세상의 모든 향기는 그 자체로도 독특하고 특별하다. 각각의 향기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그 각각의 향기를 조합을 통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선하거나 매혹적이거나 진하거나 얕은 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이 매우 크면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누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었다.“아... 사실 샤워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어찌 됐든 몸에서 나는 냄새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말하는 사이에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고 오이연은 엉겁결에 소파에서 일어났다. “서진 씨도 돌아오셨으니 저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그가 호랑이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을 해요.” 한소은은 그녀에게 신호를 보내더니 손에 있던 주스를 내려놓고 그를 맞이하러 문으로 향했다.“오늘 좀 일찍 왔어요.” 김서진이 말했다. 그는 멈춰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뒤에 있던 서한은 더욱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에취, 에취, 에...!”처음 두 번은 참지 못했지만 마지막 재채기는 입과 코를 가리고 억지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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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아, 아니에요. 이미 두 번이나 신세를 졌는걸요. 저 혼자 택시 잡아 가면 돼요. 지금 택시 잡을 수 있어요.”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그럼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서한이 말을 이었다. 오이연: “...”두 사람을 지켜보든 한소은은 오이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에취!” 옆에 서있던 서한은 재채기를 참지 못했다.한소은: “...”그들이 가자마자 한소은은 위층으로 올라가 목욕을 하려고 올라갔다. 원래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서한이 계속해서 재채기를 하자 마침내 그녀 자신의 몸에서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깨닫게 되었다.방금 그녀가 오이연의 근처에 갔을 뿐인데도 서한은 참지 못하고 연거푸 재채기를 하였다. 그녀 자신이 김서진에게 다가가면 김서진도 참지 못할 것이다.“저 샤워하고 올게요.”그녀가 말했다.돌아서려는데 김서진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 잡아당겨 그녀를 안았다.“제 몸에서 냄새나요 안으면 안 돼요!” 그녀는 발버둥 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예상대로 김서진은 더욱 그녀를 꼭 껴안고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누가 안 좋은 냄새라고 했어요? 당신 냄새면 다 좋아요.”한소은: “...”그녀는 이 말이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를 달래기만 하더라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칭찬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지만 그래도 샤워하러 갈 거예요. 저도 견딜 수 없어요.”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한소은은 샤워를 다 한 뒤 그 목조 가게에 대해 생각했다. 그 소년은 성질이 급하긴 했지만 믿을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전화번호 외에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만약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신제품은 잠시 보류해야 할 것이다.지난번에 받은 자투리로는 신제품 실험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구하기 힘들수록 더 조급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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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이번엔 그녀는 손에 한 물건을 들고 돌아왔지만 김서진은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한소은은 자투리 조각을 들고 책상에 앉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향은 매우 특별한 향이었다. 합성 원료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분명 천연 재료였다. 목재 자체의 향.그녀는 매우 관심이 있었고 이 목재의 출처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그 소년이 다시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사람을 찾는다면...고개를 돌려 김서진에게 물어보려 했다. 김서진은 그녀 바로 뒤에 있었고 그녀는 매우 놀랐다. “당신 어떻게 여기 있어요?”“그럼 제가 어디 있어야 하죠? 이제서야 저 발견한 거예요?” 그의 목소리엔 원망이 섞여있었다.한소은: “...”“그냥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서요.”그녀는 그의 옷자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일부러 무시한 게 아니에요.”“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더 화나요!” 그는 그녀의 코를 꼬집고 그녀의 손에 있는 목재를 힐끗 보았다. “이 물건을 이해 못 하겠다는 거예요?”“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손가락 두개로 목재를 집어 들어 코 끝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 “이 목재 향기 아주 좋네요.”“그렇죠? 향기롭죠? 가장 중요한 건 이 향기는 매우 특별하다는 거예요. 보통의 나무 향도 아니고 제가 지금까지 맡아본 어떤 향도 아니에요. 예전에도 맡아본 적이 없어요.”그녀가 말했다.김서진은 이상하지 않다는 듯 말했다. “세계가 이렇게 큰 데 못 봤을 수도 있죠. 못 본 종류일 수도 있고 교배종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교배종이라고요?”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도 진해에 있을 때 그런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목재는 아닌 것 같아요.”그녀의 걱정 가득한 얼굴을 보고 김서진이 물었다. “이거 어디서 가져오신 거예요? 지난번 그 목재 가게?”“네.”“그럼 간단하네요. 사장님께 원자재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보면 알 수 있잖아요.” 그는 문제가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아니요 사장님도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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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그녀는 피식 웃다가 뒤늦게 눈치를 챘다.“이 사람이 그렇게 재밌어요?”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는 질투가 가득 담겨 있었다.한소은: “아... 생각해 보니 그렇게 재밌지는 않은 것 같아요.”아니지? 질투하는 거야? 그녀는 단지 목재에 관해서 걱정하고 있을 뿐 다른 방면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에이, 김 대표님의 질투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재미없어요?” 그는 쉽게 달래지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관심 있어 보이는데, 방금 재밌다고 하지 않았나요?”한소은은 방금까지만 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정신이 확 들었다. 아이고, 진짜 질투였던 거야?“아니에요, 그가 만든 목각인형이 재밌다는 거였어요. 맞아요, 이 목각인형 꽤 재밌어요.”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얼굴을 훓어보았다. “제가 지난번에 집에 가지고 왔던 그 인형들 당신도 재밌다고 하지 않았어요? 마치 쌍둥이 같죠. 그렇죠?”“그 인형을 보면 당신 생각이 나요. 당신과 저. 아, 맞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신은 너무 재밌어요.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것도 당신이고 당신뿐이에요!”그녀는 정말 열심히 그를 달랬고 계속 긴장 가득했던 김서진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보였다.한소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의 볼에 뽀뽀를 했다. “누군지도 모르고 딱 한 번 본 목재 가게 직원을 질투하는 게 가치있다고 생각해요?”김서진도 자신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는지 일어서며 말했다. “누가 질투를 해요?”“안 했어요?” 그를 흘겨보던 한소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럼 방금 그렇게 질투하던 사람은 누구예요?”“사람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지 않은 거 확실해요?” 그는 그녀의 야유에 못 이겨 일어났다. “아니면 날 잡아먹으려고 그랬던 거예요?”“아...” 몸이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자 한소은은 비명을 지르며 무의식적으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그래요? 그럼 이건 무슨 뜻이에요?” 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가 말하는 것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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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강시유는 퇴원한 후에야 노형원이 그의 총감독 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것을 깨달았다.비록 그는 여전히 병원에 있지만 명령은 매우 빠르게 내렸고 심지어 그녀의 회사 사무실까지 바꿔버렸다.시원 웨이브에서 그녀가 미래의 부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과 같은 변수가 생기다니. 대표 부인의 명성이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사라져 버렸다.회사 사람들이 그녀 앞에서 쑥덕대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의 눈빛은 그녀로 하여금 수치심을 들게 만들었다.노형원 너 정말 대단하구나!그녀는 회사에 머무를 수 없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떠나버렸다.노형원의 비서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강 총감독님... 아가씨가 방금 회사에 왔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 사라진 것을 알고 곧바로 떠났습니다.“그냥 내버려 둬.” 노형원이 담담하게 말했다.강시유에 대해 말하자면 한때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 그녀에게 너무 매몰차게 대하고 싶지 않지만, 공과 사를 막론하고 그녀는 총감독 자리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를 계속 이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두의 업무에 대해서도 어색할 것이다.게다가 그는 강시유의 야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로젠과 계속 같이 있는 것은 결코 시원 웨이브를 위해서 만이 아니다. 그녀는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최고의 조향사가 되고 싶어 하고 심지어 언젠가는 그를 떠나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할 것이다.사람이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그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다른 업계에서는 모르겠지만. 조향사라는 이 직업은 자신의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들통날 것이다.회사에서 온 전화를 끊고 노형원은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번에 찾아봐달라고 했던 거 결과 나왔나요?” ——시원 웨이브를 떠난 후 강시유는 바로 호텔로 가서 로젠을 찾았다.원래 그의 계획대로라면 이미 소성을 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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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그는 그녀를 조롱하며 비아냥거렸다.강시유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너와 사업 이야기하려고 왔어.”“사업?” 로젠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랑?”“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넌 더 이상 사업할 돈이 없겠지? 그럼 나와 무슨 사업 얘기를 하겠다는 거야. 지금까지 약속도 지키지 않고 방법이 없잖아. 그는 귀찮은 듯한 얼굴로 더 이상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다는 곳을 표현했다.만약 예전이었다면 강시유가 그를 달래고 애원했을 텐데,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두렵지 않았다. “그럼 너는? 넌 약속 지켰어? 꼭 올해 향수 대회에서 상을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레시피에 문제가 생겼잖아.”“난 이미 다 도와줬는데? 그래도 안돼?”“그래, 네가 도와줬지. 하지만 넌 내 모든 걸 망가뜨렸어. 노형원한테 들키자마자 그는 날 떠났어. 심지어 그는 나를 시원 웨이브에서 내쫓았어. 이렇게 되면 내가 향수 대회에 어떻게 나가. 앞으로 어떻게 조향사 업계에 발을 붙이고 있겠어. 이 모든 건 너 때문이야!” 그녀는 화를 내며 그를 비난했다.로젠은 그녀의 분노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웃었다. “처음부터 네가 원해서 시작했던 거 아니야? 난 약속 다 지켰어. 레시피도 주었고 너 향수 대회에 참가 자격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시원 웨이브도 신청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노형원이 네 이름으로 참가하고 싶지 않았던 거잖아. 그럼 나를 찾아올 게 아니라 노형원을 찾아가야 하는 거 아니야?”“나와 그의 빚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 하지만 내가 널 위해서 그동안 노력했으니 넌 항상 나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로젠은 시큰둥하게 그녀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보답하기를 바라는데?”“다음 주에 프랑스에서 품평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나 가고 싶어, 방법 생각해 봐.” 그녀는 이미 이 품평회에 초청된 사람들은 모두 유명한 회사나 개인이라고 들었고 한소은은 신생의 대표로 참가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품평회가 연례 향수 대회만큼 권위가 있지는 않지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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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한소은은 그 목재의 출처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그날 최웅이 그녀를 거절한 이후부터 연락이 닿질 않았다.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 것 같았고 목재 가게 주인도 그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마치 허공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김서진이 그를 찾아준다고 했지만 본적도 없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아서 희망을 갖지 않았다그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기 때문에 그녀는 그를 찾기 이전에 먼저 프랑스에 가서 품평회에 참가해야 했다.신생을 대표해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처음인데 중요한 것은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조현아는 업무 스케줄이 있어서 올 수 없고 오이연도 따라올 수 없었다. 회사에서 인경이라는 조수를 붙여주었는데 경험이 많다고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프랑스어가 뛰어나 그녀에게 붙여주었다고 하였다.가는 길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익숙하진 않아서 거리감이 좀 느껴졌다.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긴 비행에 지친 한소은은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체크인하고 두 시간 후 같은 호텔에 강시유와 로젠이 와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왜 스위트룸 예약 안 했어? 나 이렇게 작은방 싫은데.” 로젠은 한 바퀴를 둘러본 후 기분이 언짢은 듯이 말했다.강시유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여기 위층이 바로 한소은 방이야. 손을 쓰려 해도 아직은 기회가 아니야.”로젠은 고개를 들어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천장을 뚫어서 내 품으로 떨어지게 하려고?”강시유는 기가 찼다. “물론 아니지!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가 당신 방으로 잘못 찾아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야.”로젠은 문득 깨닫고 웃으며 그녀의 턱을 주물렀다. “정말 영리한 괴물이야!”“그래서 그게 나랑 같은 방 예약하지 않은 이유야? 그는 전에는 방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어차피 최근에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없었기에 같이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강시유는 무조건 방을 두 개 예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방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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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한소은...안가도 돼요?”그녀는 지금 잠을 자고 싶을 뿐이었다. 잠이 부족한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다.“이론상으로는 가능해요.”그녀의 환호가 나오기도 전에 인경이 말을 이었다. “예의상으로는 안돼요!”“전 예의가 없어요. 난 자고 싶어요.” 그녀는 돌아서서 두 팔을 벌리고 큰 침대 위에 엎드렸다. 편하다!인경은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소은 님, 예의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신체 구조상 더 이상 잠을 자서는 안됩니다. 지금 더 자면 밤에 잠을 못 자게 되고, 그 결과 내일 아침에 힘이 없을 거예요.”“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힘이 없으면 하루 종일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에 품평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번에 우리 회사를 대표해 예선을 나왔는데 잠을 못 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회사에서 징계를 주지 않더라도 소은 님 스스로가 괴롭지 않을까요?”한소은: “...”사실 그녀는 이미 잠에 다 들었는데 옆에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괴로워 무너질 것만 같았다.괴로운 것도 있지만 하필 회사의 문제도 걸려 있어서 그녀는 화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었다.그녀는 일어나 침대에 앉아 말했다. “알겠어요. 저 그럼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올게요.”인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 님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으시네요.한소은: “...” 도리는 무슨!“그럼 저 먼저 방으로 돌아간 후 1시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한소은: “...”이 이번 프랑스 여행,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아!하지만 어찌 됐든 그녀는 이미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녀는 일어나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린 뒤 옷을 갈아입었다.옷은 떠나기 전에 오이연이 특별히 골라준 것들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꼭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며 7~8벌을 골랐는데 부담스러워서 그중 4벌 정도 들고 왔다. 인경이 아까 말한 모임에 대해 생각한 후 바닥에 닿을 정도의 긴 치마와 작은 흰색 오프숄더를 입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인경이 그녀를 찾아오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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