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221 - 챕터 2230

2452 챕터

제2221화

지하 실험실에서 나온 프레드는 위층으로 올라가 여왕의 방으로 들어갔다.푸드트럭을 끌고 들어가서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여왕 폐하, 저녁 드셔야 합니다.”“저녁을 먹어야 하나요, 아니면 제가 가야 하나요?”냉소를 지으며 여왕은 휠체어 방향을 돌렸다.“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세요, 오래오래 사셔야죠.”프레드는 웃으면서 접시의 뚜껑을 열었다.“모두 폐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여왕은 움직이지 않고 그에게 물었다.“프레드, 솔직히 말해봐요, 대체 뭘 하려는 거죠?”“여왕 폐하,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믿지 않으시는군요! 제가 할 일은 당신이 우리 Y 국을 계속 관장하여 우리의 가장 위대한 여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소은에게 현혹되지 마세요. 한소은은 단지 스스로 빠져나가고 싶을 뿐입니다.”“하지만 이 실험이 실패했다면?”여왕이 말했다.“결국, 당신도 실험의 성공률을 보장할 수 없어요.”“아닙니다. 이전에 우리는 유사한 실험을 여러 번 수행했습니다. 저는 당신의 몸을 가지고 모험을 할 수 없습니다!”프레드를 깊이 바라보던 여왕은 더는 말을 하지 않고 휠체어를 돌려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여왕의 모습을 지켜보던 프레드는 미소가 짙어지며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여왕 폐하, 당신에 대한 나의 충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집니다. 당신은 정말 저를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비상시의 비상수단일 뿐...”충성을 표달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프레드는 안색이 변했다.“방해하지 마!”“공작님! 왕자님께서 오셨습니다.”바깥의 목소리는 가늘었지만 그래도 꿋꿋이 말했다.여왕의 손에 들려 있던 나이프와 포크가 멈추었고, 손놀림도 정지된 듯했다.프레드도 어리둥절해했다.“잠깐만요!”프레드는 여왕을 한 번 쳐다보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천천히 드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말을 마치고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는 방문을 닫는 것을 잊지 않았다. 프레드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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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2화

여왕은 손에 있는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았다. 이 나이가 되면 많이 먹지 못했고 또 입맛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여왕은 고개를 돌려 평온한 눈빛으로 프레드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무엇을 하러 왔으면 좋겠어요?”프레드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존경하는 여왕 폐하, 우리 왕자 전하께서는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닙니다. 어떻게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하지만 로사는 당신과 같은 배를 타지 않을 겁니다.”손가락을 하나 내밀며 프레드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여왕도 웃었다.“로사는 내 아들인데 나와 같은 배를 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과 한패가 될 수 있을 것 같나요?”“아닙니다. 나와 여왕 폐하만 한배를 탔습니다.”프레드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프레드, 농담해요?”여왕은 웃음을 터뜨렸다.“웃기긴 했어요!”“사랑하는 여왕 폐하, 시치미 떼실 필요 없습니다. 여왕 폐하의 장수를 바라는 아드님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든지 당신을 대신하여 Y 국을 관장하고 싶어 하지 왕자만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프레드는 직설적으로 말했고 말소리에서는 확고한 의지가 엿보였다.“나만 진심으로 여왕 폐하께서 장수하시길 바랍니다.”“H 국 속담에 천자가 바뀌면 신자도 바뀐다고 했습니다. 만약 여왕 폐하께서 자리에서 물러났거나 혹은 돌아가셨다면 나도 잘살 수 없을 겁니다. 그 때문에 여왕 폐하, 저야말로 당신과 한배를 탄 사람입니다. 오직 나만 진심으로 폐하를 위한다는 것을 믿어주세요.”프레드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여왕은 침묵을 지킬 뿐 반박하지도, 또 동의하지도 않았다.프레드는 잠시 여왕을 쳐다보았다.“왕자 전하께서 이곳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 가봐야겠습니다. 여왕 폐하, 편히 쉬십시오!”“여왕 폐하, 새롭게 재탄생하는 날을 기다리셔야 합니다.”푸드트럭을 치우라고 지시한 후 프레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갔다.그러나 급하게 왕자를 만나러 가지 않고 오히려 옷을 갈아입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프레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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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3화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눌렀지만 프레드는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었다.이 왕자는 비록 많은 실권을 관장하지는 않았지만 신분이 왕자님이고, 또 지지하는 대신들도 있기에 홀대할 수 없었다. 로사 왕자가 갑자기 여기에 온 영문을 프레드는 파악할 수 없었다.엘리베이터는 곧 그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고, 프레드는 몸을 비키며 왕자를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게 했다.“당신의 사무실은요?”로사가 직접 물었다.“이쪽입니다, 왕자 전하 저를 따라오세요!”공손히 몸을 구부린 채 프레드는 왕자를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한 후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자 로사는 이미 한 걸음 빨리 손을 뻗어 방문을 밀었다.책상에는 문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바닥과 벽에도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이때 프레드의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가 울렷다.“왕자님, 보세요!”프레드는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전화를 받으려고 하자 옆에 있던 왕자가 입을 열었다.“잠깐만요!”로사는 프레드의 곁에 서서 전화기의 핸즈프리 버튼을 누르며 통화를 시작하라는 손짓을 했다.프레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했다.“여보세요, 프레드예요.”“공작님, Z 국 외교사가 내일 도착합니다, 오후 3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고 M 국 외교사도 있습니다...”업무보고를 들은 프레드는 신속하게 안배하며 로사를 쳐다보았다. 로사가 별 반응이 없자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공작님은 여전히 바쁘시군요.”로사는 말하며 의자에 앉았고, 프레드는 빙그레 웃었다.“과찬이십니다. 모두 제가 맡은 소임입니다.”“매일 외교업무로 바쁘시고 어머니도 돌보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려 잘 포상해 드려야 한다고 말씀해야겠어요.”로사는 프레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왕자 전하님, 고맙습니다. 사실 별거 아닙니다. 모두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걸요. 이런 일로 여왕 폐하를 귀찮게 할 필요 없습니다!”프레드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고개를 돌려 컴퓨터 화면을 힐끗 쳐다보았다. 컴퓨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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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화

“아, 아닙니다! 난 그저 왕자님께서 밖에서 떠도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듣고 여왕 폐하와의 모자 관계에 영향을 줄까 봐 두려울 뿐입니다!”프레드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로사는 고개를 저었다.“어머니와의 관계가 터무니없는 소문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어요. 그러면 저의 어머니는 이곳에 왔었지만 이젠 떠났고, 지금은 당신조차도 행적을 모른다는 뜻인가요?”“네! 당신 말이 맞습니다.”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어머니는 며칠 동안 당신에게 연락한 적이 없어요? 당신의 정무는 어머니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어요?”로사는 서류 하나를 집어 들고 ‘탁’ 소리를 내며 책상 위에 내동댕이쳤다.프레드는 충격에 목을 꼿꼿이 세웠지만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다.“모르시겠지만 여왕 폐하의 기분이 좋지 않으십니다. 이런 정무에 관해서는 중요한 것은 휴대폰으로 보내면 시간이 있으시면 보시겠다고 했습니다. 일반 정무는 돌아오신 후 보고드리라고 했습니다.”프레드는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보세요,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계속 밀려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왕자님께서 마침 오셨으니 처리 좀 도와주시겠습니까?”로사는 찬웃음을 날렸다.“왜요, 내가 당신의 일도 분담해야 하나요?”“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오히려 일이 많다 보니 왕자님을 소홀히 할까 봐 걱정입니다.”프레드는 겉보기에는 공손하고 심지어 약간 비천해 보였지만 말속에는 자신이 바쁘다 보니 함께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암시했다. 오히려 로사가 한가하면 일을 거들어 달라고 했다.프레드는 항상 빈틈이 없었고 말과 행동을 할 때는 더더욱 자신에게 여지를 남겼다.로사는 그윽한 눈빛으로 프레드를 쳐다보고는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몇 걸음 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프레드를 바라보며 재차 물었다.“당신은 정말 어머니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나요?”“알게 된다면 왕자 전하께 제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잠시 머뭇거리던 프레드가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왕자 전하께서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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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5화

깊은 밤, 김씨 저택.손에 여행 가방을 들고 엄숙한 표정을 지은 고지호 교수는 갑자기 혼자서 김씨 저택에 왔다. 고지호는 김서진을 깨운 후 또 원철수와 임상언도 깨워서 모두 한 방에 모이게 했다.이미 일찍 자고 일찍 깨는 습관을 지닌 원철수는 피곤한 나머지 입을 벌리고 하품을 했다.“고지호 교수님, 무슨 일이 그렇게 중요한데 한밤중에 우리를 깨웠어요? 교수님은 잠도 안 자나요?”“확실히 중요해요!”고지호 교수는 정색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김서진에게 물었다.“이 방은 안전한가요? 믿을 만해요?”고지호의 뜻을 알아챈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에는 특수한 재질이 있어 도청기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어요!”“그럼 다행이네요!”고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으로 그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내가 이제부터 하는 말은 매우 중요하고 고도의 비밀이 있어야 하는 일이니 다들 정신을 차리고 들어야 해요! 입밖에 발설해서는 절대 안 돼요! 아셨죠?”고지호의 말을 들은 원철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신비로워요?”쿠션을 안고 잠자리에 들뻔하던 임상언도 눈에 빛이 반짝이며 똑바로 앉았다.“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나... 나도 알 수 있어요?”원철수는 물론 김서진과 고지호 교수는 항상 사이가 좋았다. 그저 임상언만 그들과 거리가 있었다.“당신도 남으세요. 당신도 아는 사람이에요!”고지호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나? 아는 사람?”임상언은 어리둥절했다.“은신인에 관한 일이에요.”고개를 끄덕이며 고지호 교수는 소리를 낮추어 또박또박 말했다.김서진, 임상언, 원철수 모두 말이 없었다.“은신인이 왜요?”원철수는 입을 벌렸다.“그쪽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말씀이세요?”고지호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 안에서 데이터와 기록이 빼곡히 적힌 문서와 종이 한 장을 꺼냈다.그들은 비록 데이터를 알아볼 수 없으나 종이 위에 적힌 글은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결과를 밝혔다. 즉 현장에서 남겨진 물건과 주효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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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6화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고지호 교수는 평소 말하는 말투와 비슷해 보였으나 목소리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전혀 농담 같지 않았고 심지어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서류 두 장을 꺼냈다.세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비록 최근 며칠 동안 언급한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이미 은신인이란 불가능하며 다만 주효영이 어떤 속임수를 썼을지 모를 뿐이라는 것을 확정했다.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유력한 증거를 가지고 은신 약물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니 인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만약 이런 것이 정말 발명되고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 세상은 어떤 혼란 속에 빠질까? 분명 많은 사람이 은신 약물을 얻으려고 할 것이고,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아니요, 그럴 리가 없어요.”이번엔 임상언은 입을 벌리고 더듬거리며 말했다.“이 세상에 정말 이런 물건이 있을 수 있어요?”“어처구니없어 보이지만 우리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인식도 끊임없이 깨지고 있어요. 사람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가속하는 약, 사람의 정신 의지를 제어하는 약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사람에게 전파하여 병들어 죽게 하는 약도...”“은신 약물, 가속 약물, 잠깐 나타나게 하는 약물은 물론 시공을 넘나들거나 불로장생약도 불가능한 것만 아니에요!”잠시 머뭇거리다가 고지호 교수는 계속해서 말했다.“이것은 현재의 실험장비에서 우리가 지켜본 결과에요. 만약 이게 은신 약물이 아니면 무엇일까요?”“저... 저는 몰라요.”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실눈을 뜨고 그 서류들을 들여다보았다.자료를 보는 원철수의 미간은 점점 더 세게 찌푸려졌다. 원철수는 고개를 들어 고지호 교수를 보다가, 또 머리를 돌려 김서진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당신들의 의견은요?”“고지호 교수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엔 불가능한 것이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믿지 않는 것은 직접 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만약 주효영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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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7화

고지호 교수는 용건을 말한 후 그의 물건을 가지고 떠났다.세 사람은 함께 앉아서 이 일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다만 만약 은신 약물이 존재한다면 주효영을 찾기는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어려워질 것이다. 주효영은 어디로 갔을까?동이 틀 무렵 원철수는 견디지 못하고 자러 갔고 임상언도 졸린다며 잠을 자러 갔다. 이렇게 세 사람은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원철수의 방문이 다시 열렸고 그는 복도에 서서 조용히 살피다가 김서진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려 했다. 이때 문이 안에서 열렸다.김서진은 마치 원철수가 올 것을 짐작한 듯 방문 앞에 서서 ‘쉿’하는 손짓을 했다. 원철수를 방으로 들인 다음 방문 앞에서 주변을 살펴본 후에야 다시 방문을 닫았다.방에 들어간 후 여전히 말이 없던 김서진은 원철수를 안방으로 들였고 그제야 입을 열었다.“너도 낌새를 알아차렸군.”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서류에는 오류가 너무 많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고지호 교수의 엄숙한 모습을 보니 아마 둘이 공모해서 판을 만든 것 같았어.”“맞아! 역시 똑똑해!”고개를 끄덕이며 김서진이 말했다.“티가 안 나서 다행이야.”“그런데 이렇게 명백히 잘못된 문서는 아예 어떤 연구 자료와도 관계가 없는데 고지호 교수님이 감히 꺼내면 들킬까 두렵지 않아?”원철수는 비웃었다.김서진은 머리를 흔들었다.“네가 보기엔 잘못된 부문이 많아 보이지만 그 사람이 알아챌 것 같아?”원철수는 말문이 막혔다.하긴!원철수가 알아챈 것은 자신이 이것을 배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이 자료를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뭘 하려는 거야?”원철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궁금해서 물었다.“그 사람들이 먼저 움직일지 보고 싶어.”표정이 엄숙해진 김서진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원철수는 그 원인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사실 넌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라고 단정했지?”전에는 의심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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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8화

‘이 물건이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을지 몰라.’주효영은 우울해졌다.주효영은 김서진에게 갇혔을 때는 자신이 어떻게 도망칠지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주효영은 언제 조직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또 프레드가 언제 그녀를 써줄지 몰랐기에 무기력한 느낌을 받았다.주효영은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또 한소은의 실험도 직접 보고 싶었다.실험실에서 그 아이디어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주효영은 매력도 느꼈다.‘장생한다니?!’이는 영원한 화제로 사람마다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정말 연구에 성공한다면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큰 획기적인 진보가 될 것인가!직접 만들지 않았더라도 직접 목격할 수 있어도 다르다.물론 주효영도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에 여러 번 실험했지만 번마다 실패했다. 솔직히 실패는 성공한 차수보다 더 많았다.주효영이 헛된 생각에 빠졌을 때 방문이 열리며 프레드가 들어와 그녀를 잠자코 주시했다.“공작님!”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주효영은 흥분하여 소리쳤다.“나 이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어요?”“일?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프레드는 주효영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았다.“여기에 당신과 어울리는 일이 있어?”주효영은 잠시 멍해 있다가 이어서 웃으며 말했다.“농담하지 마세요. 저는 정말 공작님을 위해서 일을 해보고 싶어요!”“그럼 먼저 말해봐. 이 물건은 어떻게 쓰니?”프레드는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열었는데 그 안에 조그마한 약병이 가만히 누워 있는 게 향수병과 비슷했지만 또 달라 보였다.주효영은 웃으며 그 작은 병을 꺼내 조금도 꺼리지 않았다.“실제로 사용하기엔 아주 간단해요. 다만 약물 외에도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야 하며 두 개가 함께 사용해야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요.”“최면?”의심스러운 듯 주효영을 쳐다보는 프레드는 호기심이 발동했다.새로운 단어는 아니었지만 합치니 새롭기만 했다.“네!”고개를 끄덕이며 주효영은 정색해서 말했다.“한때 배웠었지만 최면은 사람을 잠시 통제할 수 있어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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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9화

주효영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하지만 최면 상대가 누구든 그 사람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주시기 바래요.”프레드는 멍해졌다.“이럴 필요가 있어?”“당연하죠!”주효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말했다.“최면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상대방의 생애, 습관과 약점을 알아야 그 사람을 깊은 잠에 빠지게 할 수 있어요.”“그럼 이 약이 무슨 작용이 있어?”주효영의 설명을 들은 프레드는 약간 화가 났다.“앞으로 모든 사람의 자료를 너에게 줘야 해? 너 빼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공작님, 화내지 마세요!”주효영은 바로 해석했다.“저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R20은 아직 비록 성공했지만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기에 시간이 수요되고 더 큰 작용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해요. 단지 눈앞에...”뒷말을 더 하지 않았지만 그 뜻은 분명했다.지금은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완벽하지 않으며 인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 생각처럼 간단하고 아름답지 않았다.프레드는 찬웃음을 날리며 말했다.“나는 또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어. 네가 왔을 때 그렇게 허풍을 떨더니 결국 불량품에 불과했구나!”주효영은 안색이 변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어느 실험이나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어요. 나는 원래 제일 좋고 완벽한 완성품을 가지고 공작님께 달려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또 환경이 절박했기에 이렇게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R20은 효과적이었어요. 아니면 나는 탈출에 성공할 수 없었고 또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그래? 너의 말에는 무슨 증거가 있어?”프레드는 주효영을 쌀쌀하게 쏘아보는 믿지 않았다.원래 프레드는 이 물건으로 로사를 통제할 수 있다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이렇게 하면 프레드는 그 걸리적거리는 왕자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모든 일이 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앉은 후에야 주효영은 이 물건이 미완성품임을 알려줬다.‘진작 말해야지!’이렇게 생각한 프레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공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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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0화

“임상언, 나야.”주효영은 목소리를 낮추고 재빨리 말했다.그 이름을 들은 프레드는 갑자기 동공이 움츠러들며 눈을 가늘게 뜨고 주효영을 쳐다보았다. 아마 주효영이 임상언에 전화했을 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어?]임상언은 잘못 들은 듯 의아해했다.급해진 주효영은 땀방울이 떨어질 것 같았다, 결국 지금은 대면이 아니기에 임상언을 볼 수 없었고 또 그의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나야, 주효영.”주효영이 말했다.[벌써 도착했어? 내 아들을 찾았어?]임상언이 대뜸 물었다.“아직은, 이건 나중에 말해!”어색해하며 프레드를 쳐다본 주효영은 프레드의 안색이 더욱 굳어진 것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그 얘기는 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봐.”[별다른 상황이 없었고 여기도 단서가 없어. 그들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어. 어젯밤에 고지호 교수가 찾아왔는데 너의 머리카락에서 은신 약물 성분을 찾았대.]임상언은 마치 상사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것처럼 성실하게 상황을 보고했다.앞서 고개를 끄덕이며 임상언의 보고를 듣던 주효영은 들을수록 놀래서 입을 벌렸다.“뭐라고?”[이게 다야!]보고를 마친 임상언은 임무를 다한 것처럼 총결도 지었다.“이게 다라니? 은신 약물은 뭐야? 무슨 물건이야?”주효영은 얼떨떨해서 물었다[넌 나더러 은신 약물을 개발했으니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말하라고 했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당신을 가둔 방에서 많은 것을 가져갔어. 돌아가서 연구했는데 결과로 보면 확실히 은신 약물이 있다고 했어.]임상언도 의심스러워했다.[정말 은신 약물을 만들었어?]“헛소리야! 없어!”주효영은 대답하면서 옆에 있는 프레드를 흘겨보았다.주호영도 어리둥절해졌다.원래는 임상언에 최면을 걸어 자신의 최면 효과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임상준을 통해 그쪽 상황도 알아보려 했으나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은신 약물?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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