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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7화

고지호 교수는 용건을 말한 후 그의 물건을 가지고 떠났다.

세 사람은 함께 앉아서 이 일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다만 만약 은신 약물이 존재한다면 주효영을 찾기는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어려워질 것이다. 주효영은 어디로 갔을까?

동이 틀 무렵 원철수는 견디지 못하고 자러 갔고 임상언도 졸린다며 잠을 자러 갔다. 이렇게 세 사람은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철수의 방문이 다시 열렸고 그는 복도에 서서 조용히 살피다가 김서진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려 했다. 이때 문이 안에서 열렸다.

김서진은 마치 원철수가 올 것을 짐작한 듯 방문 앞에 서서 ‘쉿’하는 손짓을 했다. 원철수를 방으로 들인 다음 방문 앞에서 주변을 살펴본 후에야 다시 방문을 닫았다.

방에 들어간 후 여전히 말이 없던 김서진은 원철수를 안방으로 들였고 그제야 입을 열었다.

“너도 낌새를 알아차렸군.”

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서류에는 오류가 너무 많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고지호 교수의 엄숙한 모습을 보니 아마 둘이 공모해서 판을 만든 것 같았어.”

“맞아! 역시 똑똑해!”

고개를 끄덕이며 김서진이 말했다.

“티가 안 나서 다행이야.”

“그런데 이렇게 명백히 잘못된 문서는 아예 어떤 연구 자료와도 관계가 없는데 고지호 교수님이 감히 꺼내면 들킬까 두렵지 않아?”

원철수는 비웃었다.

김서진은 머리를 흔들었다.

“네가 보기엔 잘못된 부문이 많아 보이지만 그 사람이 알아챌 것 같아?”

원철수는 말문이 막혔다.

하긴!

원철수가 알아챈 것은 자신이 이것을 배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이 자료를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뭘 하려는 거야?”

원철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궁금해서 물었다.

“그 사람들이 먼저 움직일지 보고 싶어.”

표정이 엄숙해진 김서진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원철수는 그 원인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넌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라고 단정했지?”

전에는 의심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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