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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1화

통화 종료 후 주효영은 불안한 마음으로 프레드를 훔쳐보았다.

효영이 정말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기보다는 조직에서 괜한 의심을 한다는 생각에 더 치우쳤으나 임상언의 말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투명 약이라고?”

역시 프레드는 키워드를 딱 찾아냈다.

프레드의 관심사를 마침 불러일으킨 듯 흥미로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효영은 다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아닙니다. 사실 투명 약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상언을 컨트롤해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상언이 그곳에 잠복해 저에게 정보를 공유하려면 김서진에게 들통이 나면 안 되니 그런 변명거리를 만들어낸 건데 이렇게 속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허무맹랑한 말을 믿다니 어이가 없었다.

“정말 존재한다면 반드시 프레드 님께 가져다드리겠습니다.”

효영은 프레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에 뻔했으므로 빠른 변명으로 자신에 대한 의심을 지우게 했다.

처음부터 자신을 백 퍼센트 믿는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의심이 골이 깊어질수록 프레드의 옆에서 제 꿈을 이루는 게 불가능해졌다.

“그래?”

프레드는 효영을 위아래로 살피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통화 내용은 그렇지 않던데.”

“그건 상언의 정신이 온전치 않아 그렇습니다.”

효영이 빠르게 대답했다.

“그 녀석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면 고지호 교수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인 건가? 왜 실험에서 투명 약의 존재를 발견했다고 하는 거지?”

프레드의 눈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애초에 효영이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이 무능력한 것일까, 아니면 자네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걸까?”

“주효영, 자네가 총명하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네. 하지만 내 앞에서 머리를 굴리다가는 불구덩이로 빠지고 말 거야.”

프레드는 경고이자 협박했다.

만약 정말 투명 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모든 게 손쉬워질 것이다.

투명해진다면 모든 걸 해낼 수 있고 복잡하던 문제도 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어왔는데 효영은 이게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하필 변명거리를 만들어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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