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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임상언은 김서진과 원철수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원망하거나 나무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잘못한 건 없었다. 다만 의심을 받고 배척되는 기분이 별로였다.

상언이 바보도 아니고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두 사람에게 털어놓고 진실을 밝혔다.

“화나지 않았다면 다행이고!”

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서진은 최근 들어 상언이 달라진 게 느껴졌다. 아들을 잃어버린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감정에 치우쳐 판단이 흐려지지는 않았다.

“고 교수에게 주효영의 일을...”

철수는 말하다가 점점 이상한 점을 느꼈다.

상언이 철수의 말을 잘랐다.

“일단 고 교수가 투명 약이 실제 존재한다며 여기까지 찾아온 건 나 들으라고 한 말이잖아. 내 반응을 테스트해 보려고 안 그래?”

“그렇지.”

철수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상언이 트집을 잡지도 않았고 두 사람은 잘못한 것도 없었으나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 이 정보를 효영에게 흘린 것도 잘못된 건 아니네!”

상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리고 고 교수의 신분은 비밀로 유지해야 해. 우리가 고 교수라고 부른다면 사람들은 그게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지 못할 거야. 아마도 의사거나 연구자이겠거니 생각하겠지.”

“각 나라에 비밀 부서가 있고 비밀 유지를 아주 잘한다고 해도, 지금 이 시대에 비밀 부서가 있다는 걸 모르는 나라가 어디 있겠어? 그러한 비밀은 그저 일반인들에게 숨길뿐이지.”

그 말은 조금 일리가 있었다.

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상의 없이 진행된 일이지만 이번엔 네가 한 일이 옳았다고 생각해.”

“정보를 흘려 효영의 의심을 풀게 하고 나를 여전히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했으며, 우리 쪽에서 의심하지 않고 있으니 되려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 거야.”

“뭐 투명 약?”

철수가 고개를 저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의약을 배운 사람이라면 누가 그런 소리를 믿겠어?”

“그럴지도 모르지!”

상언은 그 의견에 반대표를 던졌다.

“주효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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