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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방에서 나온 프레드의 기분은 바닥을 쳤다.

화가 잔뜩 난 채로 곧장 여왕의 방으로 향했는데 거의 앞에 다 와서는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다가 다시 몸을 돌려세웠다.

비록 사람을 시켜 로사 왕자를 지켜보라고는 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이 골칫덩어리가 갈 때까지 참아보려 했다. 여왕이 정말 이곳에 있고 그것도 프레드에 의해 갇혀 지냈다는 걸 알아버린다면 그건 큰 죄였다.

솔직히 말해 지금 로사 왕자와 겨룬다고 해서 패할 확률이 높은 건 아니었으나 지금 이 시쯤에서 일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프레드는 로사 왕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프레드가 심어놓은 사람이 아직도 그곳을 지키고 있었고, 눈빛으로 로사 왕자가 여태껏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걸 전해 받았다.

조금 안심한 프레드가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건 아까 한소은의 일처럼 좋지 않은 예감이었다.

인상을 찌푸린 프레드가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왕자 폐하, 접니다. 급하게 의논한 일이 있습니다.”

방안은 여전히 조용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게, 마치 방안에 사람이 없는듯싶었다.

프레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의 부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부하는 억울하다는 표정에 절대 왕자가 방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른기침을 몇 번 하고 프레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왕자 폐하, 왕자 폐하?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프레드는 제멋대로 문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프레드, 네가 감히?”

프레드는 식은땀이 흘렀고 바로 허리를 숙였다.

“왕자 폐하, 죄송합니다. 일부러 방에 들어가려고 한 게 아니라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걱정이 되어 그만...”

“그래서 뭐? 그렇다면 내 허락 없이 마음대로 방안을 들어가도 된다는 말이냐?”

프레드가 차가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프레드는 허리에 큰 타올을 둘렀고 머리카락에는 물이 뚝뚝 떨어졌으며 마치 금방 샤워를 마친 모습 같았다. 몸 위로 뜨거운 김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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