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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0화

로사 왕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아무도 날 원망할 리가 없지! 프레드, 방금 더 적합한 사람이 떠올랐어!”

“그게 누군데요?”

로사 왕자의 수상한 미소를 보며 프레드는 조금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그게 누구든지 왕자 폐하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요? 왕자 폐하는...”

그러나 프레드가 말을 채 완성하기도 전에, 아니 로사 왕자는 말을 완성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프레드!”

“???”

프레드는 잠시 당황하다가 대답했다.

“네, 여기 있습니다.”

“그게 바로 자네라고.”

로사 왕자가 웃으며 몸을 일으켰고 나른하게 방안을 걸었다.

“내 어머니가 가장 믿는 조수이니 자네의 말을 들을 게 분명하지. 그리고 내 어머니를 이만큼 잘 아는 사람은 자네뿐이지 않은가?”

“이런 일이 생기길 바라지 않는 마음은 자네도 마찬가지일 테고, 자네가 내 어머니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네. 그렇지 않은가?”

로사 왕자의 덤덤한 질문에 프레드는 말문이 막혔고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몰라 했다.

로사 왕자는 프레드의 수법을 고스란히 되돌려줬을 뿐이었다. 프레드를 진퇴양난으로 만들었으며 프레드가 차마 여왕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게 했다.

이제 프레드가 여왕이 걱정된다고 말만 하면 일은 술술 풀릴 것이다.

“저는...”

로사 왕자는 프레드의 대답이 중요한 게 아니었으므로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 아무리 내가 가장 적합하다고 해도 만약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한테 사고라도 생긴다면? 나와 어머니 모두 돌아오지 못하면 정말 큰 일이지 않겠는가?”

“왕자 폐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몰라 하는군.”

로사 왕자는 계속 말을 이었고 프레드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게 된다면 Y 국에는 난동이 벌어질 것이야. 후계자 자리가 비었으니 내 두 동생이 왕위를 두고 경쟁할 것이고 왕손과 방계 가족들까지,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할 수 없어.”

“그리고 나와 내 어머니가 H국에서 사고가 생긴다면 두 나라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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