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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8화

“당연히 환영하고 말고. 그러나 그 어떤 안 좋은 이력이 있어서는 안 되네.”

“당연합니다!”

로사의 말에 주효영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리고 술잔에 다시 손을 대며 말했다.

“왕자 폐하, 밤이 깊었습니다. 술 한 잔 더 마시고 이만 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럴 필요 없어!”

로사는 다시 거절했다.

“아까 말했다시피 술 욕심을 부리면 일을 그칠 것이야.”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프레드도 지금쯤이면 출발했겠지?”

그리고 로사는 벽에 걸린 시계로 시선을 향했다.

효영은 술잔을 톡톡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게요,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왕자 폐하도 얼른 쉬셔야죠.”

“난 아직 졸리지 않구나. 볼일이 남았으니 이만 나가거라.”

로사는 효영을 내쫓으며 옆에 놓인 문서를 다시 손에 쥐었다.

그러나 손에 쥐자마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더니 머리가 핑핑 돌고 잠이 몰려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인상을 찌푸리고 머리도 이리저리 흔들어보았으나 몽롱한 기분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왕자 폐하, 밖에서도 이렇게 많은 공무를 처리하셔야 하니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효영은 로사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기 할 말을 했다.

“왕자 폐하,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그러지 말고 일찍 쉬시는 게 어떻겠어요? 아주 피곤해 보이세요.”

효영은 다시 한번 말을 반복했다. 방금까지 버틸만하던 로사는 피곤해 보인다는 효영의 말에 눈꺼풀을 들 힘도 없어졌다.

몸속에 강대한 힘이 로사를 어둠 속으로 계속해서 끌어당기는 기분이었다.

로사는 스스로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쉴 수 없다고 말했으나 머릿속으로 다른 목소리가 로사에게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하자며 빨리 쉬자고 말하고 있었다.

게다가 출처를 알 수 없는 윙윙 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소리는 겹겹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몸이 너무 무거워 빨리 눕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빨리 주무세요, 왕자 폐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고 로사는 반박하고 싶었으나 입을 열 힘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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