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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9화

“너는...”

몽롱해 보이는 로사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주효영은 로사의 눈을 바라보며 술병을 일정한 박자에 맞춰 두드렸고 천천히 한 글자씩 말했다.

“나는 주효영이고, 너의 친구이자 너의 주인이란다!”

“내 친구이자, 내 주인이라고?”

인상을 찌푸린 로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렇다. 네 친구이자 주인은 바로 나야.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는가?”

효영이 재차 질문했다.

“내 이름은 로사이고 Y 국 왕자야.”

자신의 신분은 기억했으나 효영에 대해 인지를 못 하고 있었다.

효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넌 왕자가 맞아. H국에는 무슨 일로 온 거지?”

“H국에는... 어머니, 여왕 폐하를 찾으러 왔어.”

로사가 아주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효영이 잠시 뜸을 들였다.

효영은 여왕이 이곳에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동안 만난 사람은 프레드뿐이었다.

왕자를 이렇게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는데 여왕도 이곳에 있다니.

효영은 심호흡하며 다시 천천히 물었다.

“왜 여왕 폐하를 찾고 있었던 거야?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나도 몰라. 어머니가 며칠 전에 갑자기 사라지셨어.”

로사는 졸린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가 실종되셨어.”

“여왕 폐하가 실종되었다고?”

효영은 깜짝 놀라 소리를 높여 되물었고, 빠르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럼 찾았어?”

효영이 다시 질문했다.

“아니.”

로사는 고개를 저었다. 효영의 질문에 로사는 바른대로 대답했다.

그리고 효영은 이번 실험 역시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효영은 이 기쁜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다.

임상언은 우연의 일치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로사 왕자를 통해 실험이 정식으로 성공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러니 로사 왕자가 이렇게 효영의 말을 잘 듣는 게 아니겠는가?

감출 수 없는 흥분을 짓누르며 효영이 또 물었다.

“그럼 프레드를 내보내 뭘 하려는 거야?”

“내 어머니인 여왕을 찾으려는 거야.”

“프레드, 프레드를 떠나게 해야 해!”

말을 하던 로사는 빠르게 핸드폰을 손에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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