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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찾았으면 빨리 데리고 와!”

프레드가 나지막이 말했다.

“하지만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도 거칠게 움직이긴 무리가 있습니다. 움직임이 크면 경찰이 출동할 수 있어서...”

전에 했던 행동 때문에 경찰은 이미 그들은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니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바로 들통이 날 것이다.

더구나 신의는 현지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고 정원 문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정확한 장소를 찾아내 상대를 확인했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니 한 무리 사람이 정원 밖에서 들어가지도, 떠나지도 못한 채로 프레드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

욕을 하려는 충동을 참으며 프레드가 입을 열었다.

“최대한 신의가 원하는 것에 맞춰줘. 입만 열라고 해, 뭐든지 해준다고!”

“그게... 공작 전하! 이 신의는 명리에 무관심해 돈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도 난처했다. 협박도 못 하고 회유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구역이 아니다 보니 일 처리가 힘들었다.

“돈이 필요 없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명리에 무관심하다니, 그건 모두 제시한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야!”

프레드는 너무 화가 나서 머리를 쥐어 잡았다. 그리고 핸드폰을 쥔 채로 소리쳤다.

“돈을 쏟아부어. 그렇게 쏟아부어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믿지 않으니!”

그 말을 끝으로 통화를 종료하려던 프레드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야. 내가 직접 갈 테니 거기에서 기다려.”

이 일은 본인이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프레드는 사람을 시켜 정원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가는 길에 신의의 정보를 핸드폰에 전송하라고 지시했다.

거의 도착할 때쯤 정보를 받은 프레드가 자세히 읽어 내려갔다. 프레드의 부하는 이미 정원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공손히 부축해 차에서 내리게 했다.

“공작 전하!”

“그만하거라. 밖에서 그렇게 유난 떨 필요 없어.”

프레드는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하고 정원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이야?”

“네. 나온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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