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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3화

“쓸모없는 것들! 정말 하나도 쓸모가 없어!”

프레드가 욕을 퍼부었다.

“업계에서 좀 쓰인다는 사람들로 불러왔더니만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너희들은 대체 뭘 할 줄 아는 건데?”

프레드의 쏟아지는 욕을 들으며 어느 의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공작 전하, 저희 의술이 완벽하지 않은 게 아니라 침술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배운 적이 없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누가 할 줄 아는데?”

프레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침술할줄 아는 의사라도 찾아주리?”

“그게...”

의사는 뜸을 들이며 주변 의사들과 시선을 마주했다.

느직느직 말을 늘리는 모습에 프레드는 또 화가 쏟아졌다.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해! 우물쭈물 뭐 하는 거야?”

“그게...”

“다시 한번 그게, 라는 말을 하면 죽여버릴 거야.”

그 말에 의사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재빨리 말했다.

“H국에 신의라고 불리는 대단한 의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칩거 생활을 오래 한터라 산 밖으로 모시고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그분이 오신다면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신의이지? 왜 내가 모르고 있었던 거야?”

프레드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 신의는 전통 의학에 능통하므로 저희와 큰 연결고리가 없었습니다. 칩거 생활을 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향간에는 이미 죽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의사에게 몇 명의 제자가 있는데 다들 실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방으로 흩어지내 찾기가 힘들지만 신의는 바로 제성에 계십니다.”

그 말을 들은 프레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자네의 말은 그 신의를 모셔오면 한소은이 깨어날 것이다, 라는 거지?”

프레드는 혼미 상태의 소은과 미약한 심박수 수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마음이 조급하고 화가 났다. 할 수만 있다면 바로 소은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렇게 까다롭고 말을 듣지 않은 고집이 센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 가능성이 큽니다.”

의사는 자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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