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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1화

정말 오직 주효영만 조종할 수 있다면 프레드에게는 또 다른 잠재적인 리스크가 되었다.

“당분간은 그렇습니다.”

효영이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공자님께서 뭘 걱정하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R20은 오직 약물로 조종할 수 있는 게 아닌 최면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면은 조금 복잡해 바로 가르쳐 드리기는 무리입니다. 최면을 걸려면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사전에 반복적인 암시를 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색하지 않고 술병을 두드린 게 바로 로사에게 내린 암시였다. 로사는 쥐도 새도 모르게 효영이 짜놓은 판에 들어섰고 그 소리에 주도권을 뺏겼다.

“그래그래 알겠어!”

프레드는 그 말을 모두 들을 인내심이 없었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 안된다면 안 되는 거지. 그리고 경고하는데, 아무리 네가 많은 사람을 조종한다고 해도 넌 반드시 내 말을 들어야 해.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효영이 고개를 숙이고 복종한 모습을 보였다.

프레드는 효영을 백 퍼센트 믿고 있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프레드가 오늘 여기까지 진정으로 믿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여왕이 바로 좋은 실례였다. 여왕은 자기 자신을 너무 믿었다. 하지만 프레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현실적으로 알고 있었으므로 그 어떠한 사람도 믿지 않았다.

“주효영, 나한테 R20을 주입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긴 내 구역이니까. 그러나 어느 날 네가 날 조종한다고 해도 Y 국 전체를 손에 넣을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 내 말대로 고분고분 따르다가 내가 세상을 가지면 너한테도 몫을 나누어줄게.”

효영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놀랐던 건 프레드의 야망이 세상을 가지는 것이었다는 점이었다.

실험 자체도 인류를 개조하고, 더 선진적인 기술을 손에 넣으려는 데에 포커스가 잡혔다. 하지만 효영은 프레드가 세상을 손에 쥘 생각을 할 줄은 전혀 몰랐다. 세상을 망가뜨리는 것과 손에 넣는 건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었다.

‘이렇게 큰 세상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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