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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프레드의 언짢음을 느낀 주효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했다.

“공작 전하, 제가 일부러 많이 물어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알아야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체질에는 차이가 있고, 나이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면 심박수가 느려지는 것도 정상 현상입니다. 보기에 멀쩡해 보이던 사람도 기초 질환이 있다면 심부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초 질환도 없는데 갑자기 발병한다면...”

분석이 끝나기도 전에 프레드는 짜증 섞인 말투로 효영의 말을 잘랐다.

“그럴 리가 없어! 그 아이는 젊다고!”

비록 태도가 매우 짜증스러웠지만 프레드의 말에서 조금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효영이 말을 이었다.

“나이가 젊은 사람이라는 말씀이군요. 젊은 사람에게도 심장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녀의 차이, 그리고 평소 기초 체력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 게 아니야. 남자가 아니고, 나이도 많지 않은데, 기초 질환이니 별다른 질병도 하나도 없었다고.”

프레드는 효영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어 한소은이라는 이름을 제외하고 모든 정보를 알려주었다. 다만 그 이름만은 밝히고 싶지 않았다.

“혹시 일부러 나한테 반항하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어떤 약을 먹으면 갑자기 심박수가 느려지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 말을 하면서 프레드는 현실성이 없다고 느꼈는지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심박수가 느려지면 곧 죽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진짜 죽고 싶지는 않을 거 아니야?”

프레드는 소은이 정말 죽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얼마나 의지력이 강하고 강한 사람인데 그동안 그렇게 많은 걸 겪은 사람이 도망치는 것 대신 목숨을 저버리는 선택을 할 리가 없었다.

효영은 대충 눈치를 챘으나 프레드가 밝히고 싶지 않아 했으므로 굳이 입 밖으로 이름을 꺼내지는 않았다. 대신 프레드의 말에 동의했다.

“공작 저하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

“H국 무협지에는 숨을 죽이는 공법이 있습니다. 어떤 특이한 약물을 먹는다면 가짜로 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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