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49화

“어떻게 찾을지 똑바로 말하거라.”

로사 왕자는 프레드를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믿을만한 사람을 시켜 조용히 알아보려 합니다. 여왕 폐하와 사이가 가깝고 설득할 수 있는 분이면 더 좋습니다.”

프레드는 로사 왕자의 안색을 살피며 조심스레 말했다.

“여왕 폐하를 찾는다고 해도 여왕 폐하께서 돌아오지 않으려고 하시면 그것도 문제 아니겠습니까?”

로사 왕자는 들으면서 작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니 자네 말대로 하면 가장 적합한 사람이 나라는 거네?”

“왕자 폐하요?”

프레드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바로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왕자 폐하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 듯싶습니다.”

“왕자 폐하께서 이곳을 찾은지 시간이 꽤 지났고 대외적으로 귀국하셨다고 전한다면 의심하지 않을 것이며 조용히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왕 폐하를 만나신다면 오직 왕자 폐하께서 설득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만약 설득에 실패한다고 해도 왕자 폐하가 강제로 여왕님을 모시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못할 겁니다.”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마치 자신의 말이 논리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왕자 폐하,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프레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로사 왕자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왕자 폐하께서 수고스럽게 먼 곳을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여왕 폐하께서 이 사실을 아신다면 감동하실 게 분명합니다.”

로사 왕자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프레드를 향해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자네가 이미 계획해 둔 일이라는 느낌이 드는군.”

“그럴 리가요, 왕자 폐하! 왕자 폐하께서 먼저 이 제안을 하셨고 저는 이 제안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왕자 폐하께서 가시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이해가 됩니다. 가는 길이 고달프고 힘들 것이며, 여왕 폐하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왕자 폐하까지 길을 떠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숨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