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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화

“사실 여왕 폐하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게 있습니다.”

프레드의 말 한마디에 로사 왕자는 허리를 세우고 얼굴을 굳혔다.

“여왕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네.”

프레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 이곳을 찾으신 적이 있습니다. 떠나시기 전 저한테 가실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자네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로사 왕자가 뒷말을 길게 늘였고 무언의 위압감이 느껴졌다. 로사 왕자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게 느껴졌다.

“아니, 자네가 뭘 안다는 건가?”

로사 왕자는 냉소를 터뜨렸다.

“프레드, 자네는 간덩이가 부은 모양이군. 전에 자네가 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두 잊었는가?”

프레드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왕자 폐하를 속이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정이 있었습니다. 여왕 폐하께서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러니 자네의 말은 내 어머니가 가는 곳을 알려주고 나한테는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말인 건가?”

앞뒤 말을 이해하고 로사 왕자는 편하게 소파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 프레드를 위아래로 살피며 진실인지 떠보았다.

“네.”

프레드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시기 전 이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떠나신 후에는 아무 사람에게도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도 연락하지 않는 걸 보아 왕자 폐하께 숨기고 싶은 것으로 추측해 지금까지 비밀을 지켰습니다.”

“그런 비밀이 있다고?”

로사 왕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왜 지금은 말하려는 건가? 그러면 내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기는 게 아닌가?”

로사 왕자의 말에 가시가 돋쳤다.

프레드는 인상을 찌푸린 채로 두 주먹에 힘을 불끈 주고 앞으로 걸어갔다.

“왕자 폐하의 말이 맞습니다. 저는 여왕 폐하와의 약속을 어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왕님께서 어쩌면 위험에 봉착한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뭐라고?”

그 말을 들은 로사 왕자가 순식간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금까지 건들거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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